6·17 대책에도.."아파트 사자" 서울 6월 거래량 65% 늘었다

심은지 2020. 7. 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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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17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5월보다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계약일 기준 9125건으로 집계됐다.

노원구 거래량은 5월 627건에서 지난달 1135건으로, 도봉구는 289건에서 568건으로 증가했다.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달 7247건으로, 5월(1만159건)보다 28.6%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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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세가율 70.4%로 낮아져

정부가 ‘6·17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5월보다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단 규제로 내성이 생긴 대기 수요자들이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계약일 기준 9125건으로 집계됐다. 5월(5516건)에 비해 65% 증가한 수준이자 올 들어 최대 거래량이다. 아직 신고하지 않은 계약 건수를 더하면 6월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17 대책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강남·송파구의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송파구는 5월 335건에서 지난달 604건으로 거래량이 두 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강남구 역시 같은 기간 301건에서 402건으로 33% 증가했다.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는 서울 전 지역에서 나타났다. 강북 인기 단지가 몰린 마포구 거래량은 5월(155건)보다 58% 증가한 245건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물이 많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거래량이 늘었다. 노원구 거래량은 5월 627건에서 지난달 1135건으로, 도봉구는 289건에서 568건으로 증가했다. 강북구 거래량 역시 133건에서 238건으로 80% 가까이 뛰었다.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달 7247건으로, 5월(1만159건)보다 28.6%나 줄었다. 올 들어 최저 수준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잇단 규제로 내 집 마련이 갈수록 힘들어지자 더 늦기 전에 집을 사야 한다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며 “전세 물량도 없고, 있더라도 전셋값이 많이 오르다 보니 실수요자들이 매수로 돌아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0.4%로 나타났다. 2014년 12월(70.3%) 후 약 5년6개월 만의 최저치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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