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란..세입자도 실수요자도 "못 살겠다"

양지윤 기자 2020. 7. 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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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장주인 '래미안대치팰리스'.

이 단지의 전용 59㎡(공급면적 25평형)는 지난달 20일 3.3㎡당 1억원꼴인 25억원에 거래됐다.

대책 이후 1억~2억 뛴 단지가 잇따르면서 한국감정원 기준으로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49㎡의 전세매물은 호가 기준 18억원 수준으로 1억원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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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대책 거센 후폭풍
'래대팰' 3.3㎡당 1억에 거래
서울 외곽도 동시다발 신고가
중위 전세가는 통계 이후 최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일대 전경./연합뉴스
[서울경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장주인 ‘래미안대치팰리스’. 이 단지의 전용 59㎡(공급면적 25평형)는 지난달 20일 3.3㎡당 1억원꼴인 25억원에 거래됐다. ‘6·17대책’ 이후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강남권에서 3.3㎡당 1억클럽 가입은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 이어 두번째다. 강남권에서는 대책 이후 여러 단지에서 신고가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전세시장도 난리다. 대책 이후 1억~2억 뛴 단지가 잇따르면서 한국감정원 기준으로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17대책’의 역효과가 갈수록 커지면서 부동산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다. 규제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며 서울의 경우 강남은 물론 외곽지역에서도 신고가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규제지역에서 빗겨난 김포·파주·천안·계룡시 등에서는 풍선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전세시장의 매물도 씨가 마르고 있다. 세입자들은 대출규제에 매물감소, 그리고 껑충 뛴 전셋값에 신음하고 있다.
2일 서울경제가 주요 지역을 조사한 결과 재건축단지에서도 신고가가 등장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82㎡가 지난달 19일 24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가를 넘어섰다. 영등포 여의도 공작 91㎡도 지난달 27일 16억9,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전고가보다 2억3,000만원 올랐다. ‘노도강금관구’ 등 이른바 외곽지역에서는 신고가가 잇따르고 있다. 노원구 중계동 한화꿈에그린 전용 125㎡는 대책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18일 8억6,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가와 비교하면 3,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전월세시장도 난리다. 마포구 현석동 강변힐스테이트 전용 114㎡는 대책 이후 8억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올 3월의 6억2,000만원에서 껑충 뛴 가격이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49㎡의 전세매물은 호가 기준 18억원 수준으로 1억원이 올랐다. 강남발 전세난은 인근 분당·하남 등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이번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값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6% 오르며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반면 전세가는 전주 0.08%에서 이번주 0.10%로 오름폭이 커졌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 정책이 신뢰를 잃었다.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억제한 것이 화를 자초했다”며 “대출규제도 풀어주고 도심 공급을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충고했다. /양지윤·권혁준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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