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LTV 40%로 줄어든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올해 송도 최저 청약경쟁률 기록

박윤예 2020. 6. 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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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대박 청약 경쟁률 주춤
투기지구 돼 LTV 40% 적용
올해 송도 분양단지의 경쟁률
6·17 부동산 대책 때문에 약 2억원 가량 자금줄이 막힌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가 2만8000개 청약통장을 모았다. 청약 경쟁률 44대 1로 무난히 마감했지만 투기과열지구 규제 적용 여부로 막판까지 수요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목돈을 마련하기 힘든 실수요자들이 계획과 다른 자금 조달 상황에서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가 624가구 모집에 2만7922명이 접수해 최고 122.1대 1, 평균 44.7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49가구를 일반모집한 84㎡E타입에 5982가구가 지원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8개동으로 조성되며 110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155㎡으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송도워터프론트호수가 있고 서해바다도 펼쳐져 있어 분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
다만 일반분양 성적은 올해 송도에서 먼저 분양한 '더샵 송도 센터니얼'(143.4대 1)과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72.2대 1)에 미치지 못했다. 인천 송도가 6·17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이 단지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로 줄어들게 됐다. 원래 비규제지역으로 LTV 최대 70%까지 가능했는데 하루 아침에 40%로 줄어들었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최소 7억4000만원임을 감안하면 약 2억2200만원의 돈줄이 줄어든 것이다.

이 단지는 청약접수 하루 전날에 LTV가 줄어든 사실이 알려져 혼란이 야기됐다. 지난 24일 금융위원회가 6월19일 이전에 당첨됐거나 계약한 주택에 대해서는 무주택 가구나 1주택을 처분할 가구에 한해 중도금 대출을 분양가 대비 LTV 최대 70%로 종전 규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청약당첨은 다음달 2일이므로 투기과열지구의 LTV 40%를 적용받게 됐다.

분양 관계자는 "이 단지는 입주자모집공고일이 지난 11일이라서 규제를 피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정부가 24일에서야 LTV 규제를 적용받는다고 판단을 내려줬다"며 "LTV 관련하여 수요자들의 문의 전화가 하루 종일 빗발쳤다"고 말했다.

LTV를 제외하고는 다른 규제는 적용되지 않았다. 6·17 대책 발표 이전에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순위 청약자격이 청약통장납부 12개월 이상으로 비교적 자유롭고,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이다. 단 6개월 후 1회에 한해서만 전매가 가능하다.

이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도 있었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는 2274만원으로 역대 최고가였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 7억1400만~8억2200만원 수준이다. '더샵 송도 센터니얼' 2202만원과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2230만원을 웃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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