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허가제 피한 신천 파크리오, 일주일새 3억 뛰어

정순우 기자 2020. 6. 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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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발표한 ‘6·17 부동산 대책’에서 아슬아슬하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아파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6·17 대책 이전 17억원 안팎이던 파크리오 전용면적 84㎡ 매물의 호가(呼價)가 최근 20억원까지 치솟았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의 전경. 잠실 생활권이지만 법정동 상 신천동이어서 토지거래허가제 적용을 피했고 최근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네이버지도

당초 이 아파트 같은 평형은 올 초 16억~17억원대에 거래됐지만 다주택자의 절세(節稅) 매물이 쏟아진 5월에는 호가가 15억원대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23일부터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 주변 대단지 아파트들의 갭투자(전세 낀 매매거래)가 금지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정부는 6·17 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구 청담·대치·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이들 지역에서 대지면적 18㎡ 넘는 주택을 사려면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취득 후 1년간 임대가 금지된다.

파크리오는 행정동상 잠실이지만 법정동으론 신천동이기 때문에 토지거래허가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토지거래허가제 발표 직후 매도 호가는 18억원까지 치솟았고 날이 갈수록 계속 오르고 있다.

송파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파크리오는 잠실 내 다른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학군이 안좋다는 이유로 가격이 낮았지만 토지거래허가제 이후 갭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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