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허가제 피한 신천 파크리오, 일주일새 3억 뛰어
정부가 최근 발표한 ‘6·17 부동산 대책’에서 아슬아슬하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아파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6·17 대책 이전 17억원 안팎이던 파크리오 전용면적 84㎡ 매물의 호가(呼價)가 최근 20억원까지 치솟았다.
당초 이 아파트 같은 평형은 올 초 16억~17억원대에 거래됐지만 다주택자의 절세(節稅) 매물이 쏟아진 5월에는 호가가 15억원대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23일부터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 주변 대단지 아파트들의 갭투자(전세 낀 매매거래)가 금지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정부는 6·17 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구 청담·대치·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이들 지역에서 대지면적 18㎡ 넘는 주택을 사려면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취득 후 1년간 임대가 금지된다.
파크리오는 행정동상 잠실이지만 법정동으론 신천동이기 때문에 토지거래허가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토지거래허가제 발표 직후 매도 호가는 18억원까지 치솟았고 날이 갈수록 계속 오르고 있다.
송파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파크리오는 잠실 내 다른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학군이 안좋다는 이유로 가격이 낮았지만 토지거래허가제 이후 갭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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