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억원 이하 저가아파트' 거래 늘고 '전세가율' 상승

김노향 기자 2020. 3. 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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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 12·16부동산대책을 통해 9억원 이상 주택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강화한 후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절반은 6억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19.5%에서 12.8%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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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가 지난해 12·16부동산대책을 통해 9억원 이상 주택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강화한 후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절반은 6억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대상인 9억원 초과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급감했다.

부동산정보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 중 6억원 이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38.4%에서 52.1%로 14%포인트가량 증가했다.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19.5%에서 12.8%로 줄었다. 15억원 초과 비중은 9.4%에서 3.4%로 낮아졌다.

12·16대책은 시세 9억원 이상 아파트의 9억원 초과분은 LTV를 기존 40%에서 20%로 줄이고 15억원 이상 아파트는 대출을 아예 금지했다.

고가아파트의 매매호가가 떨어지며 서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비율(전세가율)은 지난해 4분기 56.9%에서 올 1분기 59.9%로 높아졌다. 이는 집값 상승세가 꺾인 영향도 있지만 중저가 주택 거래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는 게 직방의 해석이다.

경기도 전세가율은 68.2%에서 71.5%로 3.3%포인트 올랐다. 인천은 70.2%에서 67.4%로 하락했다. 지방 광역시는 69.7%에서 72.6%로 올랐다. 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고가 아파트의 거래가 줄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의 아파트는 매매와 전세 모두 꾸준히 거래돼 전세가율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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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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