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처럼 번지는 수도권 풍선효과.. 산본 아파트 3개월 새 '1억원' 폭등

김노향 기자 2020. 2. 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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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가 수원·용인·성남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확산돼 정부가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산본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매매 호가가 1억원 이상 뛰었는데 재건축 연한 30년이 다가오는 아파트들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군포 아파트 매매는 증가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지난해 9월 270건에서 12월 551건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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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가 수원·용인·성남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확산돼 정부가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출퇴근권이거나 자체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 거리) 수요가 있는 경기 일부 도시들이 풍선효과 영향을 받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 군포시 산본동 '한라주공4단지1차' 전용면적 58㎡(6층)는 지난 8일 4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같은 면적 8층이 3억100만원에 거래됐는데 3개월 새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산본은 1기신도시로 지하철 1·4호선을 통해 서울까지 출근거리가 1시간 안팎이다. 1990년대 준공된 노후아파트가 많은데 이번에 거래된 한라주공4단지1차도 1992년에 지어졌다.

산본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매매 호가가 1억원 이상 뛰었는데 재건축 연한 30년이 다가오는 아파트들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설명했다.

한라주공4단지1차는 지난해 12월 3억4800만원에 팔린 59.97㎡의 매매 호가는 현재 4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산본신도시 내 다른 '우륵주공7단지', '세종주공6단지' 등도 1990년대 준공된 아파트들로 최근 거래가 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군포 아파트 매매는 증가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지난해 9월 270건에서 12월 551건으로 급증했다. 수도권 내 비규제지역인 데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호재도 아파트가격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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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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