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재건축 거래량 '뚝'.. 매도호가는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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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들은 나와있지만 여유가 있는 집주인들은 집을 급하게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12·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지 두 달이 지나면서, 고가 아파트 위주의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고 실거래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매매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억 초과아파트 대출 금지' 등을 골자로 지난해 말 발표된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고가아파트 위주의 강남 재건축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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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들 가격 버티기 돌입에
정부와 줄다리기 본격화 전망
2개월 지난 12·16 부동산대책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급매물들은 나와있지만 여유가 있는 집주인들은 집을 급하게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12·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지 두 달이 지나면서, 고가 아파트 위주의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고 실거래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매매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도호가를 내리지 않은 집주인들이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정부 정책과 시장의 줄다리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17일 찾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동에는 방문객들이 드나드는 다른 점포와 다르게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15억 초과아파트 대출 금지' 등을 골자로 지난해 말 발표된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고가아파트 위주의 강남 재건축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있다"라며 "지금 같은때 실수요가 아니면 집보러 오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라고 말했다.
또다른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도 "차익을 보려고 접근했던 수요들은 많이 떨어져 나간 상황"이라며 "그래도 전세 수요는 전보다는 늘어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이 절반 가량 지난 시점에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49건(17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아파트 거래량이 1457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친 셈이다.
12·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거래량도 점점 줄고 있다. 12월 9398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월에는 4102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강남 3구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12월 367건에서 1월 76건으로, 이달은 17일 기준 16건이 거래됐다. 같은기간 서초구는 304건에서 지난달 82건, 이달 12건이었으며 송파구도 458건에서 지난달 130건, 이달 12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아파트를 정조준했던 12·16 부동산대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량 대비 11월 30.3%(3473건), 12월 23.1%(1740건), 1월 12.9%(186건)으로 매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재건축 단지들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통계를 보면 지난해 8월 이후 한번도 하락한적 없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지난달 10일 처음 하락한 데 이어 주간 변동률로는 올해 네 차례나 하락을 기록했다.
이달 14일 기준으로는 0.12%가 떨어지며 지난해 3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실제 매도호가는 쉽사리 내려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급매물이 아닌 경우 집주인들이 쉽게 가격을 낮추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20억~21억5000만원대에 실거래됐던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평형은, 일부 급매물들이 18억~19억원대에 나온 것을 제외하고 여전히 2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부 급매물들은 나오겠지만 집값이 올랐던 것에 비해 전체적으로 가격이 크게 낮아지진 않았다"며 "여유가 있는 집주인들이 가격이 크게 낮춰 급하게 매물을 내놓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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