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아파트경매 낙찰가율, 7개월 연속 고공행진인 이유는?

김창성 기자 2020. 2. 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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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된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개월 연속 100%를 넘기며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책 발표 전 서울과 강남3구의 낙찰가율은 각각 103%와 109.7%였고 이후 한 달간 서울은 0.8%포인트 빠진 102.2%, 강남3구는 4.2%포인트 감소한 10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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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일대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연속된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개월 연속 100%를 넘기며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538건으로 이 중 3873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3.6%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2.1%, 평균응찰자 수는 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100%를 상회하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99.5%를 기록하며 연속 행진을 멈췄다.

반면 강남3구는 지난해 11월 107.7%를 고점으로 주춤했지만 올 1월 들어서도 104.3%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강남권에 집중된 규제 정책이 일정 부분 유효했던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로 인한 풍선효과도 우려된다.

특히 수도권 비규제 지역 중 수원(18.2명)과 용인(12.7명)은 각 지역 아파트 경매 역대 최다 평균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수원은 지난해 10월(12.3명)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두 자릿수 이상 평균응찰자 수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1~11월까지 평균 7.5명 수준에 머물렀던 용인은 12월 들어 12.4명으로 급증했고 올 1월에는 12.7명까지 늘었다.

한편 12·16부동산대책 발표 전후 한 달간 서울과 강남3구, 수원, 용인의 아파트 경매 지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 낙찰가율에서도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대책 발표 전 서울과 강남3구의 낙찰가율은 각각 103%와 109.7%였고 이후 한 달간 서울은 0.8%포인트 빠진 102.2%, 강남3구는 4.2%포인트 감소한 105.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0%를 밑돌던 수원(97.8%)은 대책 발표 이후 105.4%까지 뛰어올랐고 용인도 92.2%에서 4.2%포인트 오른 96.4%를 나타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규제의 도피처로 비규제 지역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경매 시장까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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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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