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아파트값 하락폭 커져..고가단지 '찬바람'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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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7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값이 더 떨어졌다.
서초구와 송파구의 아파트값도 같은 기간 모두 0.04% 하락해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4구가 전체적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 둘째주 이후 33주 만이다.
한국감정원은 "강남, 송파, 서초구는 재건축 등 고가 주요 단지뿐만 아니라 보합세를 유지하던 단지에서도 일부 하락된 매물 나오며 하락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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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강북 등은 상승폭 커져..'풍선효과'
서울 전세값은 상승폭 둔화..강동구 하락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지난주 7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값이 더 떨어졌다. 이에 따라 서울 동남권의 아파트값도 지난해 6월 이후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가주택에 집중된 12·16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1월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의 아파트값은 지난 27일 기준으로 전주(-0.02%) 대비 0.03% 떨어져 하락폭이 커졌다. 서초구와 송파구의 아파트값도 같은 기간 모두 0.04% 하락해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강 이남 11개구의 아파트값은 0.01% 상승했지만, 강동구를 포함한 강남4구는 0.03% 하락했다. 강남4구가 전체적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 둘째주 이후 33주 만이다.
강동구의 경우 둔촌·길동 일부 단지 위주로 0.02% 가격이 상승했으나 전주(0.03%)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한국감정원은 "강남, 송파, 서초구는 재건축 등 고가 주요 단지뿐만 아니라 보합세를 유지하던 단지에서도 일부 하락된 매물 나오며 하락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택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지역은 '풍선효과'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노원구(0.05%)는 학군 수요가 있는 월계·중계동 위주로 가격이 올라 상승폭을 키웠으며, 강북구(0.06%)와 동대문구(0.05%)도 전주 대비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
하지만 서울 전체적으로는 전주 대비 0.02% 상승하는데 그치며 상승폭 둔화가 6주 연속 지속됐다. 서울 고가 단지의 하락세로 인근과 외곽의 중저가 단지 '갭 메우기'도 둔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은 "12·16 대책의 영향과 설 연휴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44%), 대전(0.39%), 경기(0.20%), 울산(0.11%), 인천(0.07%), 경남(0.06%), 대구(0.05%) 등은 가격이 상승했고, 충북(0.00%)은 보합, 강원(-0.04%), 제주(-0.03%), 경북(-0.01%)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0.05% 올라 상승폭이 계속 둔화했다. 직주근접한 역세권이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설 연휴에 따른 거래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0.16%)는 반포·서초·방배동 신축 위주로 전세값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남구(0.04%)는 자곡·일원동 위주로, 송파구(0.02%)는 장지·문정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폭은 축소했다.
특히 강동구(-0.03%)는 고덕 아르테온 등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전세값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양천(0.01%)와 강서구(0.01%)는 계절적 비수기 및 신규 입주물량으로 역시 상승폭이 축소했다.
한강 이북에서는 마포구(0.10%)가 염리·상암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성북구(0.09%)가 종암·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지만 상승폭은 둔화했다.
한편 지난주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했던 경기도는 0.2% 오르며 상승폭이 조금 확대했다.
수원 영통구(1.20%)는 망포역 인근 위주로, 수원 권선구(1.09%)는 교통호재 등의 영향으로, 수원 팔달구(0.84%)는 화서역 인근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또 수원 장안구(0.43%)는 정자동 구축 및 율전동 대단지 위주로, 용인 수지구(0.81%)는 리모델링 등 호재가 있는 풍덕천동 위주로, 용인 기흥구(0.52%)는 구성역 인근과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구갈동 위주로 상승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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