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4인가족 만점인데도 불안하다..",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 전 마지막 강남 분양 르엘 견본주택 가보니

2019. 11. 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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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핵심지에 분양가상한제 적용받지 않는 단지
-르엘 신반포센트럴·르엘 대치..아침 7시부터 줄 설 정도
-청약 가점 만점자 인근 대기 수요 몰려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가장 먼저 오신 분은 아침 7시부터 오셔서 줄을 서셨다고 합니다. 한시간에 80~100통 정도 문의 전화가 올 정도로 관심이 높습니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르엘 대치’ 롯데건설이 강남권 핵심지에 동시분양하는 두 아파트 단지의 견본주택이 문을 연 8일은 기온이 뚝 떨어진 아침부터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르엘 견본주택이 문을 연 8일 이른 아침에도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바깥까지 줄이 늘어졌다. 르엘 견본주택은 공간이 협소해 당초 예약제로 운영됐으나 문의가 끊이지 않아 일 선착순 200명을 받기로 했다. 오픈 전 9시30분 실내 80여명 외 바깥에도 20여명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성연진 기자]

이 단지는 당초 견본주택을 예약제로 운영했으나, 삽시에 예약이 다 차면서 하루 200명의 입장권을 아침부터 선착순으로 배분키로 했다. 그래서일까 미처 예약을 하지 못한 이들이 아침 10시부터 줄을 서 입장권을 받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롯데건설 측이 추워진 날씨를 감안해 따로 대기 공간을 마련했으나 실내가 꽉차 바깥까지 줄이 늘어졌다. 다만 한시간에 30여명만 입장 가능해 내부는 붐비지 않는 모습이었다.

두 아파트는 강남 3구 가운데 핵심지인 서초구 잠원동과 강남구 대치동에 분양할 뿐만 아니라,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고, 롯데캐슬의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이 첫 선을 보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서초구의 또다른 재건축 단지인 원베일리가 일반분양 통매각을 두고 관계부처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 분양일정이나 방법에 대해 확신이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강남·서초·송파의 마지막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단지다.

르엘 신반포센트럴의 입지 설명을 듣는 수요자들. 롯데건설 측은 협소한 공간을 이유로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내부가 붐비지않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성연진 기자]

특히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4인 가구의 청약가점 만점인 69점에 가까운 높은 가점을 보유한 이들의 관심이 높다. 분양가 9억원 이상으로 중도금 대출이 불가해 현금 여력도 갖춰야 한다.

르엘신반포센트럴 청약을 염두에 둔 40대 김 모씨는 “저희는 남편 이름으로 4인가구 기준 청약 가점 만점이다”면서 “이미 인근에 살고 있어 익숙한 지역이여서 관심을 두고 있는데, 만점인데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를 받아 르엘신반포센트럴은 3.3㎡당 4891만원, 르엘대치는 3.3㎡당 4750만원의 분양가가 결정됐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후, 분양 단지는 이보다 10~20% 가까이 분양가 하락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 했다.

우선 상한제 적용 시 이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첨이 어려워질 것이란 측면도 있지만, 실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해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르엘신반포센트럴의 경우 84㎡(이하 전용면적)타입의 분양가가 16억원선이나, 인근 잠원동 신축인 신반포자이의 84㎡의 호가는 26억원선이다.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분양가가 그보다 저렴한 르엘 대치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59㎡타입의 분양가는 12억원이 되지 않아, 주변 래미안대치팰리스와 9억원 가량 시세 차이가 나고 있다.

롯데건설의 첫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 단지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르엘’은 한정판을 의미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의 약자인 ‘LE’와 시그니엘, 애비뉴엘 등 롯데의 상징인 ‘EL’이 결합해 만들어졌다. 그간 롯데건설이 갖춘 모든 노하우를 집약해 최고급의 한정판 주거 상품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

두 단지는 모두 교통이 편리한 데다가 학군이 좋다고 평가받는다. 대치동은 대표적인 강남 8학군 핵심지인 데다가, 르엘 대치는 대현초와 휘문중·고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는 2호선 삼성역과 3호선 대치역이 있다.

르엘 신반포센트럴 역시 단지 바로 앞에 고속터미널역이 있어 3호선과 7호선, 9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이다. 반원초와 경원초 역시 도보로 통학 가능하고 세화고와 반포고가 인근에 있다.

르엘 신반포센트럴과 르엘 대치는 모두 11일 해당지역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발표는 르엘 신반포센트럴이 19일 르엘 대치가 20일이다. 두 단지 모두 내달 2~4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이 이뤄진다.

르엘 대치는 2021년 9월, 르엘 신반포센트럴은 2022년 8월 입주 예정이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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