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전매 부담 낮은 지방 비조정지역, 다음달 1만7000여 가구 분양
추첨제 공급량 있어 가점 부족해도 당첨 가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규제 청정지역인 지방 비조정지역에서 신규 단지가 대거 분양을 앞둬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방 비조정지역(민간택지 기준)에서 다음달 총 22개 단지, 1만7849가구가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역별 분양하는 단지는 ▲대·대·광(대구, 대전, 광주)에서 총 9곳 9091가구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8곳 6102가구 ▲충청 2곳 925가구 ▲전라 2곳 1519가구 ▲제주 1곳 212가구로 나타났다.
현재 조정지역에 속하는 곳은 ▲서울 ▲세종 ▲경기 고양, 남양주, 하남, 과천, 광명, 성남, 화성동탄2, 구리, 광교, 안양 동안구, 수원 팔달구, 용인 수지?기흥구 등 13곳 ▲부산 동래?수영?해운대구 등 3곳이다. 국토부가 조정대상지역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추가 지정하거나, 기존 대상지역에서 해제 가능성도 있다.
조정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60%, 총부채상환비율(DTI) 50%의 제한을 받고, 중도금 대출 요건도 강화된다. 양도세 중과 등 세금부담이 크고, 분양권 전매제한, 1순위 자격 요건 강화 등 청약 자격에도 제한을 받는다.
반면 별도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방 ‘비조정지역’에서는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수도권은 1년)이면 1순위 청약자격이 갖춰지며, 재당첨 제한도 없다. 전매제한도 당첨자 발표 후 6개월(광역시 기준)로 비교적 짧다는 장점이 있다. 광역시가 아니면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또한 ‘비조정지역’에서는 전용 85㎡ 이하는 전체 중 60%, 전용 85㎡ 초과는 100%를 추첨제로 공급하기 때문에 청약 가점이 낮아도 당첨을 노릴 수 있다.
이처럼 비조정지역은 아파트 분양과 관련해 진입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쏠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는 상위 10곳 중 9곳이, 올해 상반기에는 상위 10곳 중 7곳이 ‘비조정대상지역’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눈길을 끄는 비규제지역 내 신규분양 단지도 많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은 대전중구 목동 목동3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목동 더샵 리슈빌’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39~84㎡ 총 993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7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중앙초가 단지와 맞닿은 ‘초품아’ 단지며, 목동초, 충남여중·고, 대성중·고가 도보권에 위치해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췄다. 지하철 1호선 오룡역 이용이 편리하며, 도시철도 2호선(2025년 예정)과 충청권광역철도 용두역(2024년 예정)이 개통되면 향후 교통 환경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대구 북구 고성동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10월 '대구역 오페라 W' 분양에 나선다. 최고 45층, 전용면적 78~84㎡, 총 1088가구의 랜드마크 대단지다. 대구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 중구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각각 묶여 규제가 심화되고 향후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더 어려워짐에 따라 새 아파트 희소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대건설,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전주시의 전통명문 주거지인 효자동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1248가구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101㎡ 90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앞에 전주시 남북을 잇는 주요 도로인 백제대로가 위치해 시내 곳곳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백제대로를 통한 고속·시외버스터미널, KTX 전주역 접근이 용이하다.
부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사하구에 ‘힐스테이트 사하역’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14㎡ 총 1314가구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사하역과 1호선 당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경남 거제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를 분양 예정이다. 전용 면적 78~98㎡ 1049가구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동부건설이 동홍동에서 전용면적 59~84㎡ 212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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