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발표 여파.. 주택사업경기 '올해 최저치'

전민경 2019. 9. 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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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발표 이후 주택사업 경기침체가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전국 HBSI가 2개월째 60선을 횡보하고 있어 가을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택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예고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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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서울 주택경기실사지수 2년만에 60선 하락
주택시장 침체에 분양가상한제 악재.. 리스크 전국 확대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발표 이후 주택사업 경기침체가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61.7로 전월대비 6.5포인트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하는 공급자의 수가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전국 HBSI가 2개월째 60선을 횡보하고 있어 가을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택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예고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양호한 주택시장 기대감을 유지했던 서울시장도 2년만에 60선을 기록하면서 주택 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 9월 HBSI는 62.9를 기록해 2013년 조사 이래 3번째로 60선을 나타냈다.

김 연구실장은 “2017년 8.2대책 수준의 침체 영향이 있다”며 “지난해 9.13대책보다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95.8) 90선을 제외하고 서울(62.9), 대구(69.6), 광주(77.7), 세종(75.0)이 60~70선에 그쳤다. 부산(57.6), 울산(55.0) 등은 지난해 9월 이후 50~60선을 나타내며 주택 경기 침체 장기화를 드러냈다. 정부의 지속적인 공급규제 강화정책 기조에 따라 전국적으로 사업경기 기대감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달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망은 재개발(84.3), 재건축(79.7)으로 전월 수준에 그치거나 하락했다.

김 연구실장은 “당분간 사업추진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몰제와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사업장 감소, 규제강화로 인한 사업성 악화가 예상되므로 여건변화를 고려한 주택사업 추진전략과 수익성 확보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월 전국 HBSI 실적치도 67.0으로 전월대비 6.2포인트 하락했다. 대전(88.0)과 세종(86.9)이 80선, 광주(74.0)와 대구(67.6), 서울(61.1)이 60~70선을 기록했다. 부산(59.2), 충남(57.1), 울산(47.3) 등은 60선에 못 미치는 등 전국적으로 주택사업 경기 침체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jmkyung@fnnews.com 전민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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