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후폭풍에 재건축 아파트값↓..역세권·대단지는↑

나기천 2019. 9. 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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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발표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의 영향으로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단지 가격은 하락했지만 일반 아파트값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 영향으로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했으나,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값이 올랐다.

강남 4구 중에선 서초(0.26%)·강남구(0.22%) 등 재건축 단지가 분양가상한제 도입 방침 영향으로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하락했으나 일부 상승폭 낮았던 단지 위주로 값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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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기 분양도 봇물
지난달 12일 발표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의 영향으로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단지 가격은 하락했지만 일반 아파트값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의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05% 하락했다. 수도권(-0.02%→0.04%)은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고, 서울(0.07%→0.14%)은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 영향으로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했으나,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값이 올랐다. 성동구(0.23%)는 금호·행당·하왕십리 일대 대단지 수요로, 마포구(0.22%)는 공덕·아현동 등 역세권 위주로, 광진구(0.18%)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및 정비사업 호재 있는 구의·자양동 위주로 상승했다. 

또한 중랑구(0.08%)는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사업 본격화 호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

강남 4구 중에선 서초(0.26%)·강남구(0.22%) 등 재건축 단지가 분양가상한제 도입 방침 영향으로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하락했으나 일부 상승폭 낮았던 단지 위주로 값이 뛰었다.
양천구(0.08%)는 신정동 기축 등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재건축 단지는 매수심리 위축되며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는 서울 접근성 양호하거나 개발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2018년 12월 이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밀어내기 분양도 절정에 달하는 모습이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9월은 전국에서 43개 단지, 총 세대수 2만8,410세대 중 2만2,201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작년 9월 대비 17개 단지, 총 세대수 1만4,714세대(107% 증가), 일반분양 1만1,833세대(114% 증가)가 더 많이 분양되는 것이다.

2만8,410세대 중 1만5,820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며, 경기도가 9,795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와 공공분양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공급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다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구체적인 지정 지역 및 시기는 향후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시장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별도로 결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후 분양예정 물량은 지정 지역 결정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고 밝혔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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