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대책으로 안 되니 환경 카드.. 3기 신도시, 친환경 녹지 조성

서윤경 기자 2019. 6. 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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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대책으로도 주민 반발을 잠재우지 못하니 친환경 녹지 조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친환경 녹지 조성 카드까지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예정지 내에 하천이 흐르고 하천을 중심으로 친환경 수변공원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저영향 개발기법을 적용하면 입주민들이 누리는 편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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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창릉동 일대 모습. 뉴시스

교통 대책으로도 주민 반발을 잠재우지 못하니 친환경 녹지 조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정책 얘기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환경공단 등 4개 기관과 함께 ‘친환경 공공택지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4개 기관은 MOU 체결과 함께 ‘수도권 30만 가구 주택 공급계획'에 따라 개발되는 신규 공공택지에 ‘저영향 개발기법(LID)’을 적용하기로 했다. 신규 공공택지란 정부가 수도권 30만 가구 주택공급계획에 따라 발표내 3기 신도시(남양주 왕숙·고양 창릉·하남 교산·부천 대장·인천 계양)를 말한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예정지를 발표한 뒤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교통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친환경 녹지 조성 카드까지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저영향 개발기법은 아스팔트 포장 등으로 빗물을 강제로 흘려보내지 않고 자연 상태의 물순환 체계가 유지되도록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토양으로 자연 여과 과정을 거친 뒤 지하에 머물게 하는 방식이다.
택지를 조성할 때 저영향 개발기법을 적용하면 폭우에 따른 도시 침수나 하천의 건천화(마르는 현상), 오염물질 하천 유입, 도시 열섬 효과 등의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물 순환 체계를 보존하는 저영향개발기법 적용 도시 모델.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예정지 내에 하천이 흐르고 하천을 중심으로 친환경 수변공원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저영향 개발기법을 적용하면 입주민들이 누리는 편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전주 효자동 서곡지구에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저영향 개발기법을 시범 적용한 결과 수질오염 물질 농도(TSS·총 부유물질 기준)가 최대 21% 줄었고 공기 질 개선 효과도 뚜렷했다고 전했다. 2개 시범사업 단지의 경제적 편익도 30년 기준 최대 446억원으로 추산됐다.

국토부는 또 3기 신도시 전체면적의 3분의 1을 공원·녹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수소버스 수퍼 간선급행버스체계를 운영하는 등 환경친화적 정책도 도입할 계획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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