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돈 생기면 부동산 투자' 5년 만에 9% '껑충'

김동욱 2018. 9. 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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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 가운데 여유 돈이 생기면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비중이 최근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성남시 분당을, 정무위원회)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중 부동산 관련 주요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가계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67.5%였으나 5년이 지난 2017년 69.8%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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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주 응답 결과 '13년 47% → '17년 56%
619부동산대책 발표 후 첫 주말 전국 각지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졌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담보인정비율(DTI) 기준 강화가 적용되는 7월 3일 전 분양에 나서 실수요층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5일 서울 은평구 수색뉴타운 4구역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견본주택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유동일기자 eddieyou@

[디지털타임스 김동욱 기자] 우리 국민들 가운데 여유 돈이 생기면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비중이 최근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성남시 분당을, 정무위원회)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중 부동산 관련 주요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가계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67.5%였으나 5년이 지난 2017년 69.8%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늘어난 가계자산 5476만원 중 84%가 부동산 자산이다.

부동산에 자동차 등 기타 실물자산을 포함한 비금융자산 비중은 74.4%로 미국(34.8%), 일본(43.3%), 영국(57.5%) 등 주요외국에 비해 크게 높았다.

자기 집을 소유한 가구의 경우 자산의 부동산 편중은 더 심했다.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5년 전보다 1.6% 증가한 77.7%였다.

어떤 사람이 부자라면 그 이유의 80% 가까이는 집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금융자산은 0.5%, 기타 실물자산은 1.1% 줄었다. 빚도 부동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자가 가구의 빚 중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은 61.5%로 5년 사이 1.0% 증가한 반면 신용대출은 0.6% 줄었다. 부동산을 담보로 잡히고 빚을 내는 이유도 결국 부동산 때문이다.

5년 전 부동산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의 사용처 중 부동산 관련 용도는 살 집 마련(39.7%), 이외의 부동산 마련(17.5%), 전월세 보증금 마련(5.6%) 등 62.8%에 달했다.

2017년에는 살 집 마련 47.1%, 이외의 부동산 마련 22.4%, 전월세 보증금 마련 7.0% 등 76.5%로 크게 늘었다.

3분의 1이 넘었던 사업자금을 마련하거나 부채 상환 등의 용처는 4분의 1 아래로 떨어졌다.

부동산 선호 의식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소득이 늘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을 사겠다는 비율은 5년 만에 5.0%가 증가하였다.

반면 저축을 하거나 금융자산에 투자하겠다는 비율은 4.3%, 빚을 갚겠다는 비율은 0.1% 감소했다.

가정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들 중 여유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응답 비율도 5년 전 47.3%에서 56.0%로 증가했다.

아파트 투자 선호 현상도 뚜렷해졌다.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는 아파트가 7.1% 증가한 46.9%로 절반에 육박하였다.

반면 토지와 단독주택은 둘 다 13.1%로 각각 7.2%와 2.5%가 감소하였다.

가계금융복지조사는 통계청, 금감원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매년 12월 전국 동읍면에 거주하는 2만 가구를 대상으로 금융과 복지부문으로 나누어 시행하는 국가통계이다.

김병욱 의원은 "5년 동안 가계금융조사 결과에 나타난 숫자는 부동산에 울고 웃는 한국사회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가계, 금융, 경제 등 사회 구석구석의 부동산 편중 현상을 개선해야 국민 개개인도 행복해지고 경제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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