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흐름탄 중견건설사..새해 숙제는 '새 먹거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견건설사들이 주택사업 호조로 눈에 띄는 이익성장세를 나타냈다.
한 중견건설사 임원은 "올해부터는 주택시장이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위기 때 무너진 건설사들이 많았던 경험이 있어 수익성 높은 사업 위주로만 사업을 확대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견건설사들이 주택사업 호조로 눈에 띄는 이익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는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재무구조 안정화 및 사업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1일 건설업계 및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시공능력평가 15~50위권의 13개 상장 중견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9% 급증했다.
평균 영업이익률도 약 10%로 나타나 대형건설사 평균 5.4%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2014년부터 시작된 주택시장 호황기에 분양한 사업들의 매출인식이 본격화했지만 대형 건설사들처럼 해외사업의 손실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15~30위권 중견건설사들의 이익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4년 183억원에 불과했고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568억원과 971억원에 그쳤다.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도 12%에 달했다.
한라도 같은 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143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전년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955억원)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동원개발도 영업이익 1197억원을 달성하며 2015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률은 무려 27%에 육박했다.
계룡건설은 2015년 흑자전환한 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690억원을, 동부건설도 2016년 흑자전환에 이어 누적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이어갔다.
이같은 중견건설사들의 성장세는 201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택지공급 부족 등으로 지난해부터 분양이 줄어든 것이 우려된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아파트 분양시장 호조와 주택사업 재편으로 우량 중형 건설사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익 증가로 안정성도 커졌다”며 “앞으로는 국내 주택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적극적으로 다각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로 중견건설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 늘었다는 시각도 있다. 대형건설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사비를 제시해 공공물량을 확보하고 공공지원이 가능한 임대사업용지에서 분양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중견건설사 임원은 “올해부터는 주택시장이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위기 때 무너진 건설사들이 많았던 경험이 있어 수익성 높은 사업 위주로만 사업을 확대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비트코인 새해 첫날 6% 급락.."이미 나쁜 한 해"
- 2018년 재계 총수들의 새해 맞이.."새 먹거리 집중"
- [뚝딱 한끼] 새해 첫 저녁 메뉴 '닭고기 유자 조림 덮밥'
- [오늘 날씨] 새해 첫날 다시 기온 '뚝'..해돋이 보기 '쾌청'
- 국산車업계 새해 첫 고비..'해넘긴 임단협' 매듭짓기
- 구준엽, 서희원 유골함 안고 눈물…빗속 치러진 장례 - 머니투데이
- [단독]인기과도 환자 못 받는다?…"응급실 뺑뺑이 심해진다" 우려, 왜 - 머니투데이
- 반도체 직원 44% 늘 때, 나머지는 제자리…삼성전자, 효율 점검한다 - 머니투데이
- 아버지 내쫓고 구름까지 팔았다…111세 1등 료칸의 영업 비밀 - 머니투데이
- 공정위, 신세계-알리 합작사 '현미경 검증' 이유는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