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주간상승률 올 최고.. '대책' 비웃듯 묻지마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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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기업인들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에게 "부동산 가격을 잡아주면 피자를 돌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약속이 무색하게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57%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 주간 0.90% 올라 지난주(0.43%)보다 배 이상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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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기업인들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에게 “부동산 가격을 잡아주면 피자를 돌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약속이 무색하게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비해 배 이상 오름폭이 커졌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57% 상승했다. 올해 주간 변동률로는 최고 수치다. 지난해 11·3대책 직후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강남 재건축 강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문재인정부의 첫 부동산 정책인 6·19대책 이후 잠시 주춤했던 집값은 3주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한 뒤 계속 오르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 주간 0.90% 올라 지난주(0.43%)보다 배 이상 상승폭이 확대됐다. 일반 아파트값도 0.51% 상승해 지난주(0.41%)보다 0.10% 포인트가량 오름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보면 잠실 일대 대단지 아파트값이 일제히 오른 송파구가 1.07% 상승해 서울 지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의 경우 지난 4일 전용 84㎡ 로열층이 14억원에 거래됐다. 6·19대책 이전 12억5000만∼13억1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에 비해 최대 1억5000만원가량 거래가가 상승한 것이다. 집값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의 호재와 함께 저금리에 갈 곳 잃은 돈이 주택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김은선 책임연구원은 “시장 차원에서 정부 대책에 내성이 생겼고 공급이 제한된 서울의 경우 규제만으로 현재의 가격 상승세를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당분간 매수자의 조바심과 추가 상승에 대한 매도자의 기대심리로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택 시장 열기가 6·19대책 이전 수준을 뛰어넘어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추가 규제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과열이 심화될 경우 추가 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8월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별개로 추가 규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 “6·19대책 발표 당시 과열이 지속될 경우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포함해 추가 안정 대책을 검토키로 했었다”며 “현재 시장 상황을 여러 가지로 진단하고 분석해 적절한 조치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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