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장맛비도 못말리는 '분양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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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장맛비가 오락가락한 주말에도 서울과 수도권의 내 집 마련 수요자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6·19대책에 이어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다음달로 예정된 터라 상대적으로 대출 여력 등이 더 있을 때 서둘러 집을 구하려는 것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대책의 방향과 향후 부동산 보유세나 임대소득세 과세 등 부동산 세제 강화 논의도 본격화된다면 시장의 작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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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장맛비가 오락가락한 주말에도 서울과 수도권의 내 집 마련 수요자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6·19대책에 이어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다음달로 예정된 터라 상대적으로 대출 여력 등이 더 있을 때 서둘러 집을 구하려는 것이다.
모델하우스 `북적` 평일인 지난 20일 현대건설의 인천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 오피스텔 모델하우스가 방문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
6·19대책을 비웃듯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 아파트값 또한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41% 올라 일주일 전(0.29%)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대책 발표 이전인 6월 둘째 주(0.32%) 상승률도 뛰어넘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8㎡의 경우 지난 22일 13억3000만원에 팔렸다. 대책 직전에는 12억∼12억10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이 높은 강북에서는 전세 보증금 외 소액의 차액만으로 아파트를 사는 ‘갭투자’가 성행하고 있다. 비교적 싼값에 매수가 가능하고,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임대사업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시장도 2기 신도시보다 훨씬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는 등 들썩인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방위적인 시장 불안의 원인으로 저금리 시대에서 주택 외의 대안을 찾지 못하는 유동성과 서울의 아파트 공급 부족을 꼽는다. 서울은 재건축 외에 신규 가용 택지가 없다. 내년부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되면 당분간 재건축 사업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신규 공급이 중단되면서 추후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8월 가계부채대책이 서울 등의 아파트값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대책의 방향과 향후 부동산 보유세나 임대소득세 과세 등 부동산 세제 강화 논의도 본격화된다면 시장의 작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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