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대책이후 내집마련]'7~8월 개점휴업, 수도권 위주'..본격 분양은 9월부터

진희정 기자 2017. 7. 2. 06: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비조정지역에 대한 관심 ↑
서울·부산 청약성적이 하반기 분양시장 주도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올 하반기 공급되는 아파트의 수가 20만가구를 넘길 전망이다. 이는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지난해 11·3 대책과 올 들어 탄핵정국 및 대선정국에 이어 6·19 대책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분양물량이 대거 하반기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많은 서울과 부산 청약성적이 하반기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양극화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6·19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상반기와 비교해 주춤하겠지만 제한된 공급량과 수요쏠림 등에 따라 국지적인 가격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방은 과잉공급 리스크에 지역 경기침체가 맞물리며 가격 하방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공급 예정물량은 23만1514가구로 상반기(16만7921가구)에 비해 38% 증가했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12만8498가구, 지방은 10만3016가구다. 각각 상반기에 비해 4만413가구(46%), 2만3180가구(29%)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여름철 휴가와 비수기가 겹친 7월과 8월은 지난해보다 최고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7월 분양 물량은 1만8874가구로 지난해(2만7903가구)보다 32.4%나 분양 규모가 줄었다. 8월은 낙차 폭이 더 크다. 8월 분양 물량은 1만931가구, 전년대비 53% 감소했다.

이 가운데 6·19 대책으로 청약조정대상 지역이 40군데로 확대된 가운데 수도권 비조정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다. 순위 내 자격만 되면 청약통장 사용에 제한이 없는데다 전매제한도 6개월에서 1년 사이로 짧고 10%포인트씩 강화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피해갈 수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6·19 대책 발표 이후 비조정지역으로의 '풍선효과' 발생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제기된 만큼 이들 분양 사업지의 흥행성적은 하반기 정부 정책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1·3 대책에서 강남4구와 과천, 성남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포함된 이후 수도권 분양시장은 비조정지역 내 분양 아파트로 청약자가 몰렸다.

이를테면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올해 분양한 3개 단지(2529가구)에 1순위 통장만 10만1000여개가 몰렸다.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던 김포에서도 GS건설이 지난 5월 분양한 '한강메트로자이(3598가구)'가 계약 시작 5일만에 완판됐다.

6대 건설사가 선보이는 물량 중에서도 7~8월은 지방보단 수도권 위주다.

하반기 전국 16곳 1만2034가구를 분양해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내는 포스코건설은 이달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2230가구), 명지국제신도시 더샵(2936가구), 장암 더샵(515가구) 등 5곳을 공급한다. 8월엔 의왕 오전가구역(337가구·컨소시움) 등 2곳이다.

두번째로 분양을 많이 하는 대우건설은 전국 20곳에 1만2027가구를 선보인다. 이달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852가구),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444가구), 장성 푸르지오(1500가구) 등 4곳을 분양하고 다음달엔 부산 대신 2차 푸르지오(415가구) 1곳이 대기중이다.

하반기 현대건설은 17곳 1만1943가구로 3위, 대림산업은 13곳 1만200가구로 4위, 삼성물산이 6곳 9017가구, 롯데건설은 14곳 7582가구를 분양해 6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7~8월 휴식기를 갖고 9월 북아현뉴타운 1-1구역(349가구) 등 3곳과 10월 고덕주공3단지(1402가구·컨소시움), 신길뉴타운 9구역(691가구) 등 6곳, 11월 부산 연산3구역(1029가구)등 3곳에서 물량을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이달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e편한세상 구리수택(733가구) 등 2곳이 나올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분양 예정이었던'강남 레미안 포레스트'가 이번달로 분양이 연기됐다. 총 2296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20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은 같은 기간 원주 롯데캐슬 골드파크(1160가구) 등 3곳을 공급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분양시장에 대한 추가 규제 가능성이 대두된 상태에서도 수요가 워낙 탄탄해 가격이 탄탄하게 유지되 여전히 인기가 높다"며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침체를 우려하는 시각도 많지만 발전가능성, 기본인프라 등의 잘 갖춰진 곳은 침체기 회복도 빨라 긴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hj_jin@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