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아파트 시장, 수도권-비수도권 양극화 심화"
[경향신문] 올해 하반기 아파트 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19대책’에 이어 정부가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어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도권은 제한된 공급량과 수요쏠림 현상 등으로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2016년 12월30일 대비 2017년 5월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72% 상승했다. 지난해 11·3대책 발표 이후 전국의 아파트 시장은 하향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도권은 2월 이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거래량이 회복되면서 반전했다. 5월 대선 이후에는 불확실성까지 해소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 19일 청약과 대출, 재건축 관련 규제를 담은 6·19대책을 내놨다. 여기에 내년부터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하고 가계부채 문제를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이 예고돼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하반기는 이러한 규체책이 수요 위축과 시장 관망세로 나타나며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며 “다만 수급상황과 개발호재 등에 따라 지역별 움직임은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희소가치가 높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추가 규제를 강도높게 경고하고 있어 급등세가 재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 선임연구원은 “경기권에서는 공급과잉 리스크가 큰 동탄2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등이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급부담이 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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