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부동산 위기설 ②] 역전세난 이라고요?

2016. 12. 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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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시장에 ‘역(逆)전세난’이란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세입자가 집을 못 구하는 전세난과 반대로 역전세난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입주 예정물량은 약 37만 가구로 역대 최대다.

신규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입주 2년 뒤 재계약 시점에 큰 폭으로 뛰곤 했던 전례에 비춰, 입주대란과 역전세난은 국지적이고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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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입주물량 37만가구 사상 최대 ‘전세 안정’

- 전세가격 소폭 상승 전망 우세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 ‘역(逆)전세난’이란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세입자가 집을 못 구하는 전세난과 반대로 역전세난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8월 위례신도시, 지난달 성동구 왕십리와 마포구 아현동 등 신축아파트들이 대거 들어선 지역에서 “역전세난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주변의 기존 주택 전세가격을 끌어내려 집주인들은 ‘2008년 잠실 데자뷔’를 떠올렸다.

[사진설명=내년 전세시장은 안정되지만, 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사진은 서울 잠실 중개소들의 모습. 사진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2008년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재건축(엘스ㆍ리센츠ㆍ파크리오) 입주 당시 1만5000여가구가 한꺼번에 공급돼 ‘입주대란’이 일었다. 세입자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인 ‘깡통전세’란 말이 회자됐다. 당시 전세값이 떨어져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서 집주인은 대출을 받기도 했다.

내년에 이런 역전세난이 과연 닥칠까. 시장에선 불안과 안도 심리가 혼재돼 있다.

불안한 건 내년 입주물량이 많아서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입주 예정물량은 약 37만 가구로 역대 최대다. 2018년까지 78만 가구다. 2015~2016년에 신규 분양물량만 97만가구로 100만을 육박한다.

불안심리는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난다. 부동산114가 전국 성인 912명에게 ‘2017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물은 결과,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응답률은 15.68%로 직전조사 보다 7.22%포인트 늘었다. 전세가격 상승 응답률은 44.63%로 직전 보다 11.69%포인트 줄었다.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입주물량과 미분양 증가’(44.06%), ‘매매가격 하락으로 전세가격 조정(26.57%)’ 등이 꼽혔다.

하지만 전세가격 하락 응답이 늘긴 했어도, 여전히 상승 응답이 배 이상 많다.

전문가 시각도 내년 전세가격은 소폭 상승 쪽이 우세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내년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매매가격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이 제한적”이라며 “2년 단위로 전세값이 큰 폭으로 오르는 ‘홀수해’여서 전세가격이 상승은 하지만,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실장은 또 “집주인 입장에선 내년에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월세 소득이 더 낫기 때문에 월세 공급 증가로 월세 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입주 2년 뒤 재계약 시점에 큰 폭으로 뛰곤 했던 전례에 비춰, 입주대란과 역전세난은 국지적이고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런 관점에서 전세가율 하락 역시 지난해와 올해 고공행진을 거듭한 전세값이 떨어졌다기 보다 매매가격 상승에 의한 현상으로 봐야한다는 지적이 있다.

아파트
 

매매가에서 전세가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세가율은 서울에서 지난달 73.3%로 올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6월 75.1%로 최고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강남은 60.1%였다.

KB국민은행 월간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0월 0.72%, 11월 0.66%씩 올랐다. 같은 달 전세가는 0.32%, 0.27% 등 상승폭이 절반에 못미쳐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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