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 오피스텔 시장, 매매가 상승 지속..수익률은 '글쎄'

이미연 2016. 12. 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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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오피스텔 시장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며 매매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저금리 기조로 시중 유동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고, 아파트 시장을 정조준한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으로 전매제한과 청약통장 구애를 받지 않는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수익률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해외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 국내 시장금리와 오피스텔 수익률 차이가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13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에는 연간 4만실 이상의 오피스텔이 입주한다. 공급량 증가로 공실이 발생 시 안정적인 임대수익 확보가 어려워 투자수익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10월 31일부터 상호금융 비주택담보대출의 LTV 총한도가 기존 80%에서 70%으로 최대 10%포인트 강화돼 대출문턱이 높아진 점도 고려해야 한다.

◆ 올해 오피스텔 매매가 수도권·지방 ‘디커플링’ 두드려져

자료 부동산 114
올해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국 1.05%의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오르고 지방은 내리는 이른바 ‘디커플링’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경기(1.27%), 서울(1.07%), 인천(0.62%)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고양시(3.37%) 장항지구 개발 기대감이 투자수요를 자극해 가격 상승폭이 컸다. 서울에서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과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기대감으로 양천구(3.07%)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인천에서는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호재를 입은 서구가 0.72% 상승했다.

반면 충북(-0.99%), 대전(-0.60%), 대구(-0.05%)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하락했다. 아파트와 도시형생활주택 등 주택공급이 증가하며 오피스텔 수요가 분산됐고, 지방의 아파트 시장 침체가 오피스텔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부산(0.99%)은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까지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 내년 오피스텔 물량 감소…금리 인상은 부정적

내년에는 분양물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주요 분양계획 단지로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롯데캐슬(700실), 경기 안산시 그랑시티자이2차(473실), 부산 강서구 대방노블랜드(1,926실) 등이다.

입주물량은 4만5641실이다. 서울에서는 마곡지구 입주가 마무리 될 예정이며 경기에서는 화성시(2423실), 성남시(1880실), 광명시(1551실)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그 외 지방에서는 천안 1539실, 창원 1952실, 울산 1085실 등의 입주물량이 잡혔다.

내년 상반기에는 올해에 이어 기업형 임대주택의 입주가 예정됐다. 렌트프리 마케팅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앞세운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오피스텔과 원룸은 보증금과 월세를 낮춘 가격으로 방어하는 추세다.

자료 부동산114, 한국은행
올해 오피스텔 월세가격 변동률은 0.07%에 그친 데 비해 매매가격 변동률은 1.05%를 기록함에 따라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6년 전국 5.50%를 기록중이다. 임대수익률은 2007년 이후 꾸준히 낮아지고 있지만 은행예금 금리 대비 수익률이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은 꾸준하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다만 “저금리가 오피스텔 시장을 지탱하는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면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내년에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렸던 아파트 청약 가수요가 차단되면서 임대수익 쪽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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