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대책 약발먹히나?..강남 재건축 관망짙어 호가'1억 뚝'

국종환 기자 2016. 11.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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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4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분양권 거래를 전면 제한한 '11·3 대책(주택시장 안정적 관리방안)' 발표 이후 정책 여파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며 강남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주요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76㎡ 주택형이 14억5000만원에 급매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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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잠실주공5단지 전용76㎡ 14억5천만원 급매 "약보합 관망세 장기화 불가피" vs "일시적 현상, 곧 반등"
잠실주공5단지© News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여일만에 집값이 1억 떨어졌어요. 부동산규제 정책 이후 매수문의가 뚝 끊겼네요.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 재건축을 포함해 전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보는 것 같아요."(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인근 A공인)

강남권 4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분양권 거래를 전면 제한한 '11·3 대책(주택시장 안정적 관리방안)' 발표 이후 정책 여파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며 강남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단지의 경우 매매 호가가 6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떨어졌으나 여전히 매수문의가 따르지 않아 집주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주요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76㎡ 주택형이 14억5000만원에 급매물로 나왔다. 약 3주전 최고 호가인 15억5000만원에서 1억원 떨어진 것이다.

이 단지는 올해 재건축 사업이 가속화되면서 가격이 급등해 10월 초 76㎡ 주택형이 15억35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하지만 이후 중순 부동산규제 소식이 처음 전해진 뒤 15억원으로 떨어졌으며 11·3 대책 발표 뒤에는 14억8000만원으로 추가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인근 G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강남을 겨냥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 의지를 확인한 뒤 움츠러들었다"면서 "14억5000만원은 중개업계에서 생각하는 마지노선인데 이마저 무너질지 업계 촉각이 곤두서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강남4구에 대해 현행 6개월인 전매제한 기간을 소유권이전등기때까지로 강화했다. 사실상 분양권 거래를 전면 제한한 것이다. 1순위 청약 조건도 대폭 강화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 1단지 모습. © News1

일각에서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같은 초강수는 빠진 데다 재건축 단지 등 기존 주택은 직접 건드리지 않아 조합원 입주권과 기존 주택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재편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분양시장이 둔화되기 시작하면 전반적인 시장 심리가 위축돼 재건축 단지도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개포주공 1,4단지 등이 포진한 강남구 개포동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달 9억5000만원까지 호가되던 개포주공1단지 전용 35㎡ 주택형(구 11평형)은 현재 8억8000만~8억9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옛 13평형인 42㎡ 주택형도 10억7000만원에서 10억1000만원으로 몸값을 낮췄다.

개포주공1단지 인근 J공인중개소 대표는 "분양을 앞두고 있는 개포 재건축 집값은 올해 분양열풍에 힘입어 크게 올랐는데 청약규제가 강화되면 투기수요가 끊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수요만의 시장에서 가격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 업소들도 11월부터 동절기 비수기가 시작되고 미국발 금리인상 리스크도 있는 만큼 약보합 관망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저가 매물에 반발매수세가 붙기 시작하면 시장이 디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히 남아있다.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현재의 조정 국면은 정책 발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일정 가격에서 매수가 붙기 시작한다면 반등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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