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규제에 재건축마저 '움찔'

이호준 기자 2016. 11. 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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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부동산 대책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요.

역시 시장이 잠뜩 움츠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책의 시발점이 됐던 강남4구 등 일부 과열지역에서는 하루새 호가가 2천 이상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부동산 대책의 주요 대상이 된 강남 4구가 잔뜩 움츠러들었습니다.

전매 자체가 금지되면서 웃돈을 예상해 청약을 하려는 투자자들 문의도 자취를 감추고 재건축 단지 아파트까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김찬경 / 송파구 공인중개사 : (잠실 5단지 경우) 아무리 안떨어진 곳도 2~3천만원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강한 대책이 나오자 가격이 두 배로 떨어지는 급랭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정부 대책 영향으로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8개월 만에 꺾었습니다.

대책이 예고돼 있던 터라 가격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말까지 분양 예정인 아파트 중 전매제한이 강화된 곳은 서울 25곳, 경기도 4곳으로 이곳의 청약 경쟁률이 내려가고 시장도 관망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황규완 / 대신증권 연구원 : 청약시장이 위축되면 재건축 사업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택가격 상승률은 이전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대책이 경쟁률 50대 1을 넘어서는 청약과열을 잡기 위한 것인 만큼 기존 매매 시장에는 영향이 적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비강남 지역의 아파트 매매는 강남지역 분위기와 다르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현숙 / 목동지역 공인중개사 : 여기는 당장 4000~5000만원 떨어지는 지역은 아니고요. 당장 분양하는 지역은 아니기 때문에 (정책) 영향은 덜 받고요.]

반면 분양시점이 빨라 전매가 가능한 단지들은 반사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용산구 공인중개사 : 오늘도 전화 엄청 왔어요. 5천만원 정도 올랐으니까 그거보다 조금 더 높게 나오지 않을까 예상을 하는 거죠.]

한편, 예상보다 강한 대책에 시장 전반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지만, 투자처를 잃은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SBSCNBC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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