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가라는데 자가주거비용은 껑충..소비자물가의 3배 상승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자기 집을 소유해 주거하는데 드는 비용인 '자가주거비용' 상승률이 올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자가주거비용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가 0.9% 오른 데 그친 것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다.
자가주거비용은 자기소유주택에 거주하는 경우 집세를 지불하지 않는 대신 소유주거로부터 얻어지는 서비스의 지출비용을 의미한다. 자기 집을 소유한 사람이 거주에 드는 비용을 전·월세 변동분을 반영해 수치화 한 것으로, 1995년부터 통계청이 보조지표로 작성하고 있다.
자가주거비용 상승률은 2011년 이후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기 시작했다. 2011년 두 지수가 모두 4% 상승했고, 이후 자가주거비용은 2012년 4.2%, 2013년 2.7%, 2014년 2.3%, 지난해 2.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2012년 2.2%, 2013년 1.3%, 2014년 1.3%, 지난해 0.7%로 급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가격 상승이 직접적으로 자가주거비용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전·월세 가격 상승을 통해 영향을 미친다"면서 "저유가로 인해 전반적인 물가는 낮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전셋값 등이 뛰면서 자가주거비용 상승률이 이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3.18% 상승했고, 특히 서울지역은 6.2% 올랐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역시 지난해 12월25일 기준 3.3㎡당 719만원에서 지난 14일 759만원으로 2.74% 뛰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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