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나는 푸어족"

이성희 기자 2016. 8. 22. 10: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자신을 항상 돈이 부족한 ‘푸어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11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신을 푸어족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0.4%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푸어족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적은 수입 때문에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워킹푸어’가 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싼 전·월세 비용으로 여유롭지 못한 ‘렌트푸어’ 25.1%, 집을 마련했지만 빚에 허덕이는 ‘하우스푸어’ 21.4%, 학자금 대출로 인해 생활의 여유가 없는 ‘학자금푸어’ 19.6%, 경제력이 부족해 아파도 병원에 못 가는 ‘헬스푸어’ 9.1%, 소득에 비해 비싼 차를 구입해서 쪼들리는 ‘카푸어’ 6.2%, 과도한 결혼 비용으로 여유없는 생활을 하는 ‘웨딩푸어’ 6.2%, 자녀 교육비를 대느라 궁핍해진 ‘에듀푸어’ 5.7% 등이 있었다.

푸어족이 된 이유(복수응답)로는 ‘연봉이 낮아서’가 78.5%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사회 구조적인 문제여서’ 35.8%, ‘주변의 경제적 지원이 없어서’ 24.6%, ‘고용이 불안정해서’ 18.9%, ‘재테크 등을 잘 못해서’ 15.8%, ‘과소비를 하는 편이어서’10.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자신을 푸어족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2%는 앞으로 푸어족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연봉이 많이 안 오를 것 같아서’(70.7%), ‘경기가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62.4%), ‘집값·교육비 등이 계속 올라서’(59.7%), ‘노력해도 개선되지 않아서’(55.9%), ‘물려받을 재산이 없어서’(37.6%) 등을 꼽았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