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부동산 미운오리서 백조로 부활?

2014. 2. 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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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우 <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서울 강북 지역의 부동산은 낙후된 이미지와 업무시설 부족으로 강남권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아 왔다. 무엇보다 테헤란로, 강남대로 중심으로 강남권에 대규모 직장이 들어서 있다는 점이 강남이 강북보다 더 매력적인 부동산 투저처로 여겨진다. 게다가 강남 아래쪽의 분당, 판교, 수원, 화성 등 남부벨트에 업무단지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레 주거벨트도 함께 형성돼 왔다.

이 같은 점은 국민은행 부동산정보사이트인 알리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 기준 강북 지역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3억8097만원으로 강남 아파트 평균 가격 5억7038만원의 66.7% 수준이다.

다행히 강북 지역과 강남 지역의 가격 차이는 조금씩 줄고 있다. 실제 2008년 12월에 강북 아파트 평균가격(4억749만원)은 강남 아파트 가격(6억2364만원)의 65.3% 수준이었다. 5년 사이에 2.5%포인트 차이가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강남 아파트 가격은 강북 아파트에 비해 상당히 높다.

하지만 강북 지역도 개발호재가 최근 많아졌다. 노원역과 창동역 인근의 공용용지 38만㎡를 활용해 컨벤션센터, 호텔, 업무단지, 상업시설 등이 대거 들어설 것으로 예정되면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 제2의 코엑스를 만들겠다는 동북4구(성북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 개발 청사진이 실현될 경우 굳이 강남, 도심까지 가지 않더라도 주거지 인근에서 직장이 마련돼 자족형 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동북4구의 인구 170만명과 인근 경기 지역의 남양주, 동두천, 포천, 구리, 의정부 150만명을 포괄하는 업무, 상업, 경제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다. 그동안의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새로운 업무 중심지로 개발되는 것이다.

실제 최근 발표된 노원 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용산 국제업무지구(무산됐지만 재논의 움직임이 있음), 청량리 역세권 개발, 성수동 재개발, 서울역세권 개발, 상암 DMC 조성 등으로 굳이 강남까지 가지 않더라도 강북에서 직장을 얻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용산미군이 2016년 평택으로 이전하고 용산민족공원(243만㎡)이 2017년 착공에 들어가 2019년 1단계, 2023년 2단계, 2027년 3단계 조성이 완료되면 서울 강북은 미국 센트럴파크(341만㎡)에 견줄 만한 남산에서 용산까지 연결되는 대규모 녹지축을 갖게 된다.

이는 강남과 비견되는 장점으로서 향후 강북 부동산 발전의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강북 부동산은 개발이 완료된 강남과 달리 많은 개발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대규모 개발이 원만히 추진돼 서울 강남 부동산과의 격차를 줄이면서 강북 부동산에 대한 메리트가 증가할지 관심을 두고 지켜볼 일이다.

임채우 <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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