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不敗' 위례신도시, 2014년도 대박?

2014. 1. 2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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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648채 이어 3047채 분양 풍년

[동아일보]

《 지난해 '청약 대박'을 터뜨리며 분양시장을 주도한 위례신도시에서 올해도 총 3047채에 달하는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하남시 일대에 조성되는 위례신도시에서는 지난해 총 8648채가 공급되며 최고 379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위례가 분양 흥행을 이어갈 것인지가 부동산업계는 물론이고 수요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올해 분양 물량은 실수요자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중대형이 많아 분양 성적이 작년만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올해 새로 시행되는 규제 완화책이 맞물리며 청약대박 신드롬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 어게인, 위례신도시

올해 위례신도시의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6개 단지에 총 3047채다. 스타트는 현대엠코가 끊는다. 총 673채에 달하는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총 11개동 규모에 전용 95m²(161채), 98m²(512채)의 중형 물량으로 구성된다.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스터디룸, 연회장, 키즈룸 등이 들어서며 입주자들에게 '종로학평 인터넷 교육서비스'를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단지는 지난해 5월 분양한 '엠코타운 플로리체' 970채 옆에 조성돼 매머드급 브랜드 단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신건영도 5월 '위례신도시 휴먼빌'을 선보인다. 지하 2층, 지상 18층에 걸쳐 전용 101∼155m² 총 517채로 조성될 예정.

현대엠코와 일신건영이 조성하는 두 단지 모두 '휴먼링' 안에 위치해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분양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휴먼링은 위례신도시 중심에 조성되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차량 접근이 제한된다. 높이 2∼6m로 쌓아올린 녹지가 총 4.4km 길이로 도시 중심부를 에워쌀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휴먼링 내 분양된 단지는 인기가 높아 모두 1, 2순위에서 마감됐다. 휴먼링 안쪽으로는 중심상업지구인 '트랜짓몰'이 조성된다.

대우건설도 12월경 C2-2, 3블록과 C2-4, 5, 6블록에서 각각 주상복합 216채와 630채를 공급한다. 시행사인 엠디엠은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서 주상복합 315채를 올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 프리미엄 붙고 대기 수요 여전

위례신도시의 첫 민영아파트인 '위례 송파 푸르지오'의 전매 제한이 지난해 9월 풀려 현재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송파구 장지동의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청약 인기가 높았던 단지 위주로 분양권 문의가 많다"며 "평균 2000만∼5000만 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라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의 가장 큰 장점은 강남권과 인접한 입지여건이다. 잠실역까지 자동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고 청량산 탄천 남한산성 등이 인근에 위치한 친환경적 주거 환경도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대규모 택지지구라는 점도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그러나 취약점도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위례신도시 주변에 경기 하남시 미사, 감북, 감일지구와 서울 강동구 둔촌, 고덕, 강일지구 등이 조성되고 있다"며 "보금자리 주택지 및 재건축 사업 추진 움직임이 맞물려 단기적으로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는 점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위례신도시 내 입지별로 향후 자산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송파구에 공급된 위례신도시 분양 물량은 위례아이파크 2차 18.94 대 1, 송파힐스테이트 16.11 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하남시에 공급된 위례에코앤캐슬(1.08 대 1) 등은 인기가 떨어졌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위례에 청약을 넣은 사람들은 성남시와 하남시 거주자들이 송파구 거주자에 비해 많았다"며 "생활반경으로는 준강남권이 맞지만 강남 거주자들은 위례신도시를 '같은 급'으로 치지 않는다는 점이 반영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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