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따로, 매매 따로"

2013. 12. 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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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읽는 부동산 '2013 아파트시장 결산'

올해 전국 아파트시장의 특징은 매매가 낙폭 둔화, 전세가 고공행진으로 요약된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2013 아파트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가는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추진한 새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하락폭이 주춤했으나, 전세시장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와 임차인의 전세 선호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 전국 아파트 매매가 0.39% ↓…거래량 16% ↑

올해 전국의 아파트 매매시장은 0.39% 하락해 2012년(-3.27%)에 비해 낙폭이 줄었다. 서울(-1.77%), 수도권(-1.39%), 신도시(-1.31%)는 하락폭이 둔화했고, 지방(1.86%↑), 광역시(1.70%↑)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1대책과 8.28대책 등으로 침체된 전국 아파트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낙폭 둔화와 함께 거래 역시 늘어 올해 전국 아파트의 월평균 매매건수는 6만9143건으로 작년(9417건)보다 16% 증가했다.

하지만 정부 대책과 관련한 후속 입법의 국회 통과가 지연된 탓에 정책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매수세 회복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작년에 매매가가 5.79%나 하락한 서울의 경우 올해는 재건축아파트(1.63%↑)가 상승 반전하며 하락폭이 확연히 무뎌졌다. 서울의 재건축아파트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강남구 개포동 주공 등의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으며 4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구별로는 송파(1.01%)가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강동(-0.51%), 서대문(-1.03%), 서초(-1.23%), 관악(-1.32%), 강북(-1.36%), 강남(-1.44%) 등은 작년보다 낙폭이 줄었다. 용산(-6.16%)의 경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무산 여파로 작년(-2.75%)에 비해 낙폭이 커졌다.

신도시와 수도권에서는 안성(3.13%), 이천(2.45%), 과천(2.04%), 광교(1.60%), 평택(1.05%), 광명(1.03%), 군포(0.73%), 포천(0.42%), 산본(0.37%), 안양(0.06%), 판교(0.04%)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동탄(-.4.03%), 의정부(-4.01%), 광주(-2.97%), 김포한강(-2.90%), 하남·남양주(-2.86%), 용인(-2.51%), 고양(-2.49%) 등은 중대형 매수 부진이 이어지며 가격이 내렸다.

지방에서는 산업단지와 혁신도시 수요가 많은 대구(9.49%), 경북(7.50%)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세종(4.05%), 충남(2.83%), 광주(2.64%), 울산(1.80%), 충북(1.57%), 강원(0.71%), 경남(0.69%), 대전(0.50%), 제주(0.21%), 전남(0.05%)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북(-0.69%), 부산(-0.06%)은 지난해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 전세시장 수급 불균형 심화…전세가 9.71% ↑

올해 전국 전셋값은 9.71% 오르며 작년(2.46%)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10.40%), 수도권(12.38%), 신도시(14.76%)의 경우 전셋값이 급등했고, 광역시(7.26%), 지방(5.01%)도 일제히 상승했다.

전셋값 고공행진은 저금리 기조 속에 집주인의 월세 선호 현상이 커지며 전세 매물이 부족해진데다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전세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어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전셋값이 오르며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도 지난해 58.6%에서 올 들어 64.5%로 높아졌다.

서울 전셋값은 올해 내내 쉼 없이 올라 66주 연속 상승이라는 역대 최장 주간 상승 신기록을 세웠다. 성동(16.88%), 강북(14.58%), 송파(13.11%), 성북(13.09%), 강서(12.39%), 중(11.85%), 마포(11.83%), 도봉(11.80%), 금천(11.67%), 서대문(11.36%), 은평(11.16%), 구로(11.08%), 양천(10.97%), 동작(10.60%) 등은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신도시와 수도권 전세시장도 강세를 나타냈다. 광교(33.91%), 파주 운정(31.17%), 의왕(19.41%), 판교(18.92%), 용인(17.92%), 광명(17.87%), 중동(17.60%), 김포한강(17.57%), 과천(17.04%), 파주(16.20%) 순으로 상승폭이 가팔랐다.

지방의 경우 세종(12.23%), 대구(10.75%), 경북(10.44%), 충남(7.29%), 대전(6.23%), 강원(4.29%), 경남(4.02%), 충북(4.01%), 광주(3.67%), 부산(3.43%), 울산(2.98%), 제주(2.15%), 전북(1.65%), 전남(0.70%)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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