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NO∼ 발길 닿는 대로 GO∼ 렌터카 타고 한국 여행하는 외국인들 [김동환의 김기자와 만납시다]
코로나 이후 방한 관광객 증가 덕분
단체보다 소규모 여행 선호도 한몫
“영어 내비 장착 등 이용 편의 향상”

한국에 처음 왔다는 그에게 ‘한국 교통문화를 잘 알고 있느냐’고 묻자 “교통 신호 체계를 잘 익혔다. 운전대 위치가 홍콩과 반대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차로 220여㎞를 달려야 하는 만큼 긴장할 법도 했는데, 팡씨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곳은 오전부터 렌터카를 이용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서울 중구와 용산구 일대는 렌터카 업체 10여곳이 몰렸는데, 이 중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을 찾아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뛰어난 접근성에 만족… 늘어나는 이용객
외국인 렌터카 이용객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철도로 오기 쉽고, 24시간 운영으로 언제든 차량을 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역 인근 렌터카 업체를 선호한다.
팡씨도 “공항에서 오기 편해 이곳을 선택했다”고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미국인 관광객도 “입국 후 공항철도로 쉽게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롯데렌터카의 경우 지난해 외국인 단기 렌터카(24시간∼1개월) 매출에서 서울역 지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육박했다.
동종 업계의 외국인 이용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 구체적인 매장 순위를 밝힐 수는 없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하는 자사 지점 중에서 서울역 지점 매출은 상위권에 속한다고 롯데렌터카는 설명했다. 롯데렌터카 전 매장의 단기 렌터카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관광객 비중도 지난 3년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8.9%에서 이듬해 19.8%로 상승했고 지난해는 23%까지 올랐다.

렌터카 업체들은 늘어나는 외국인 이용객에 발맞춰 이들이 불편함 없이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이용객들은 △차 빌릴 때 애플페이로 지불할 수 있나 △내비게이션은 어떻게 사용하나 △고속도로는 어떻게 이용하나 등을 주로 묻는다. 차량 대여 시에는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만 사용할 수 있고, 영어로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은 차에 설치돼 있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하이패스 카드로 지불해야 하는데, 일정액이 충전된 카드를 업체에서 판매한다.
낯선 환경에서의 주행인 만큼 외국인 이용객들의 사고도 간혹 발생한다. 특히 영국·홍콩·일본 등 우(右)핸들 환경이 익숙한 이용객은 좌(左)핸들인 우리나라에서 차로 변경 도중 사고를 경험한다. 신호 체계 미숙에 따른 신호위반도 있다. 가장 많은 사고 유형은 주차장 내에서의 접촉사고다. 렌터카 업계는 사고 시 원활한 수습을 위해 외국인 이용객에게 손해 면책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 차량 수리비 등을 보험으로 처리한다.
면책 보험 가입 여부와 별개로 사고에 따른 영업 손실 발생 시 이용객이 ‘휴차보상료’를 부과하는 곳도 있다. 차량 수리로 인한 영업 손실을 일정 부분 이용객에게 청구하는 것으로, 롯데렌터카는 동종 차량 하루 대여 표준요금의 50%를 휴차보상료로 책정한다. 남은 대여 기간 대차는 제공하지 않고, 이용객이 원한다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심우영 소장은 “매해 증가하는 외국인 고객 수요에 맞춰 영국인 직원을 채용하는 등 외국인 대여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외국인이 롯데렌터카를 타면서 한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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