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ㄴr니 그때 그 시절…싸이월드는 지금 ‘추억 복구중’ [김동환의 김기자와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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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에서 사진 받아 인스타그램에 올리겠지.'
2000년대 '국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지위를 누렸던 싸이월드 부활 소식에 보인 일부 누리꾼의 반응이다.
2020년 폐업설 등 부침을 겪으며 수년간 이렇다 할 서비스를 내놓지 못했던 싸이월드가 올해 하반기 '진짜 부활'을 예고했다.
싸이월드는 개인 공간 확보 측면에서 '마이홈' 서비스, 유의미 교류에 중점을 둔 '클럽' 기능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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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3200만명 사진 170억장 달해
고해상도 화질 개선 작업도 병행
미니 홈피 방명록은 복구 않기로
앱도 개발… “10~20대 유입 기대감”

2000년대 ‘국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지위를 누렸던 싸이월드 부활 소식에 보인 일부 누리꾼의 반응이다. SNS 팔로어(친구) 개념 시초 ‘일촌’, 계정을 잇달아 이동하는 ‘파도타기’ 신기능을 선보였던 싸이월드에 대한 시선은 싸늘하다. 스마트폰 확산에 적응 못 하고 트위터·페이스북 등 외국계 SNS에 밀린 탓이다.
2020년 폐업설 등 부침을 겪으며 수년간 이렇다 할 서비스를 내놓지 못했던 싸이월드가 올해 하반기 ‘진짜 부활’을 예고했다. 양수도계약에 따라 기존 싸이월드 소유 법인 싸이월드제트에서 지난해 11월 사업권과 자산을 인수한 뒤 서비스 준비에 여념 없는 운영사 싸이커뮤니케이션즈(싸이컴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엔 정말? ‘방명록’ 복구는 글쎄
지난해 9월 특수 목적 회사로 설립한 싸이컴즈가 인수한 데이터는 회원 3200만명에 사진 170억장 규모다. 초당 1000장씩 복구해도 약 7개월이 걸리는 방대한 양이다.
이 데이터를 싸이컴즈 기준에 맞춰 정리하는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다. 일일이 살펴야 할 사진이 170억장 규모인 만큼 싸이컴즈는 별도 개발 프로그램까지 개발해 속도를 내고 있다. 정규현 싸이컴즈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세계일보에 “복구가 완료된 사진이 몇 장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1990년대 화상 서비스로 유명했던 ‘하두리’ 수준 화질도 있어 고해상도로 볼 수 있게 화질을 높이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니홈피 방명록 복구는 어려워 보인다. 과거 인간관계 재현을 부담스러워하는 반응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누군가의 미니홈피를 임의 방문하던 ‘파도타기’ 기능 부활도 관심사인데, 최근 ‘프로토타입(prototype)’ 테스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 책임자는 “앞으로도 테스트가 두 번 이상 예정돼 도중에 개발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회원 수천만명을 보유한 만큼 철저한 개인정보 보안도 요구된다. “한국보다 엄격한 유럽 일반정보보호규정(GDPR) 수준의 개인정보보호 기준과 기술을 적용한다”고 정 책임자는 밝혔다.

싸이월드 티저 홈페이지(cyworld.com)에 들어가 보면 ‘2025년 돌아올 새로운 싸이월드를 기대해 달라’는 메시지가 보인다.
싸이월드 전성기를 함께했던 연령층은 지금의 30~40대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30대와 40대 비율은 13.5%와 14.93%로, 전체 인구 3분의 1에 가깝다. 말로만 싸이월드를 듣던 10~20대까지 끌어들인다면 이용객 대폭 증가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싸이컴즈는 기대하고 있다.

싸이컴즈는 인터넷과 아울러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싸이월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싸이월드 기반의 게임사업 확대도 구상 중이다.
반복된 부활 예고로 지친 누리꾼들에게 하반기 공개에 관한 확실한 믿음을 주려는 듯 굵직한 이력 소유자들로 싸이컴즈를 구성했다. 포털 다음 서비스 기획과 넥슨 게임 기획팀장 등을 지낸 함영철 대표를 필두로 카카오게임즈에서 사업 개발 등을 수행한 박유진 최고제품책임자, 다음 티비팟 등에서 다양한 서비스 실무를 수행한 류지철 최고기술책임자, 나이키와 제일기획 등을 거쳐 변호사 플랫폼 ‘로톡’에서 마케팅 총괄을 수행한 정 책임자 등이 싸이컴즈를 이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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