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인상 물의 죄송"..버티던 9호선 결국 사과

권애리 기자 2012. 5. 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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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50% 인상 논란을 빚어온 민자 지하철 9호선 측이 요금 인상 계획을 일단 보류하고, 국민에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9호선 측은 "다음 달 16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던 요금 인상에 대해 잠정적으로 보류하고, 서울시와 서로 다른 견해를 조율해 원만한 협상이 실현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9호선은 이같은 내용과 함께 그동안 시민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이 담긴 대시민 사과문을 (낮 1시부터) 전 역사에 게재했습니다.9호선 측은 어제(8일) 오후 이번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이사회를 열고, "요금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시민에게 사과하라는 서울시의 요구를 받아들여 신속하게 협상을 재개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서울시가 사장 해임절차를 밟기 위한 청문회까지 소집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온 가운데, 실질적인 요금 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이사진이 부담을 느꼈다는 것입니다.이로써 지하철 9호선은 지난달 14일, 서울시와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 역사에 요금 인상 안내문을 게재함으로써 일방적으로 인상 계획을 승객들에게 통보한 지 한 달 만에 이를 사실상 철회했습니다.이에 대해 서울시는 오늘 오전 브리핑을 통해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히고, "9호선과 협상을 재개해 그동안 언론과 시의회 등을 통해 제기됐던 문제점들을 검토하고, 시민에게 최대한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이로써 메트로 9호선과 서울시의 요금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나, 다른 지하철보다 높은 요금을 징수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9호선 측과 올 초 교통요금 일괄 150원 인상 이후 일단 올해 더 이상의 요금 인상은 보류하겠다는 서울시의 입장차가 커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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