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재건축, 둘이 뭉쳐도 안먹히나

박충훈 2011. 12. 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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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박미주 기자]"강남사람이 찾아와야하는 데 영 소식이 없어. 급매는 있는데 사려는 사람도 없고.. "

성남시 산성동에 위치한 신흥주공아파트 얘기다. 신흥주공아파트와 인근의 통보8차 공원아파트는 지난달 재건축을 위해 결합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건축 사업을 위해 두 아파트를 결합하는 방식의 개발은 유례가 없던 일이라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두 아파트가 모두 윈윈하는 재건축안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찾아간 현지 부동산 분위기는 차분했다.

성남시가 제시한 재건축개발안에 따르면 통보 8차 아파트 198가구는 신흥주공 아파트 자리에 새로 짓는 아파트 입주권을 얻게된다. 대신 통보8차가 있었던 고도 142m의 언덕부지는 공원과 도서관, 보육시설이 설치된다.

신흥주공아파트는 재건축시 현재의 15층건물(2208가구)가 33층건물(3549가구)로 확 늘어나기 때문에 성남시는 입주민 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증축할 수 있도록 시유지를 싼값에 분양해주기로 약속했다. 재건축 조합은 내년 초 조합설립동의를 얻은 후 하반기에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잠실까지 전철 이용시 잠실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고 인근에 조성되는 위례신도시의 기반시설을 공유하는 등 잇점이 많다. 2013년에 사업시행 승인을 받으면 2014년에 이주 및 철거를 시작하고 2017년에 입주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신흥주공 아파트 인근의 삼성부동산 관계자는 "결합개발이 호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조용하다"고 말했다. 강남부자들이 내려오지 않아서란 설명이다.

실제로 신흥주공아파트는 강남에 사는 이들이 소유하면서 전세를 놓은 집이 많다. 이 관계자는 "성남과 가까운 강남에서 투자자들이 들어와야 하는데 경기침체로 발길이 뚝 끊겼다"며 "집값이 많이 빠질대로 빠진 상태이기 때문에 재건축시 충분히 프리미엄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흥 주공 아파트 인근의 e인터넷 공인 관계자는 "역세권이고 강남에서 20분 거리에 있다는 등의 잇점을 감안할 때 재건축 입주후에는 5년전의 가격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흥주공 전용면적 83㎡형은 2006년 집값이 한참 올랐을 때 7억~8억원대를 호가했다가 현재 5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최근엔 그마저 매물만 있고 거래가 되지 않아 4억원대로 깎아서 내놓은 급매물만 거래된다.

한편 현지 업자들은 신흥주공보다 통보쪽의 프리미엄이 클 것으로 분석한다. 통보8차의 전용 70㎡의 현재시세는 2억4000만원 정도이다. 통보8차 아파트를 보유한 이들은 재건축시 추가분담금을 1억2000만원 정도 부담하더라도 신흥주공 아파트의 전용 76㎡형 아파트 입주권을 얻을 수 있다. 재건축 아파트의 전용 76㎡형이 4억원정도 한다고 보면 적어도 1억이상의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소 관계자는 "엊그제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폐지안도 발표했으니 차차 이곳을 찾는 발길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비판적 의견도 있다. 한 입주민은 "집값에 프리미엄이 붙는다 하더라도 입주민에겐 남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신흥주공은 집주인은 따로 살고 전세 입주자들이 많은 아파트인데 재건축에 들어가면 또다시 한바탕 전세 구하기 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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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박미주 기자 beyond@<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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