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기대감 고조..입주권 가격 '껑충'

2011. 1. 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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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5천만원..1년새 배 이상 오르고 거래도 활발

(연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세종시 예정지 원주민들에게 주어지는 '이주자택지 입주권'(일명 딱지)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세종시 원주민들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요즘 이주자택지 입주권이 원주민과 도시민 사이에서 1장당 평균 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가 세종시 수정 추진을 공식 선언하고 대안사업을 발표했던 지난해 이맘때 평균 2천300만원에 비해 배 이상 오른 것이다.

또 한동안 거의 끊겼던 이주자택지 입주권 거래가 지금은 하루 평균 7건 이상 거래될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행정기관(9부2처2청) 대신 기업체와 대학을 입주시키는 내용을 담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지난해 6월 말 국회에서 부결됐고, 지난해 12월 8일 세종시의 관할구역과 법적지위 등을 담은 '세종시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세종시가 정상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입주권의 주 고객은 수도권과 대전.청주의 투자자들이며, 보상을 많이 받아 자금에 여력이 있는 원주민들도 투자 차원에서 입주권을 매입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세종시 건설사업 확정 전 서울이나 대전, 청주 등 대도시로 이사했다가 은퇴 후 고향에 들어와 살고 싶어하는 일부 출향인사들도 입주권 매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입주권 매입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로 매물을 내놓을지 머뭇거리는 원주민들이 적지 않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거래되는 입주권 가격은 한국토지공사(현 LH)와 세종시 예정지 주민들 간 보상계약이 한창이던 2006년 초 1장당 평균 1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A 부동산(연기군 금남면 용포리) 관계자는 "입주권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은 지난해 말 분양에 들어간 세종시의 첫마을 아파트(퍼스트프라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정부가 세종시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런 현상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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