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실수요자는 1분기에 매입 나서라
'내 집을 마련하려면 서둘러라.' 실수요자들이 2011년 주택을 마련한다고 했을 때 가장 좋은 시기를 묻는 질문에 설문조사 대상 중 50%가 1~3월을 꼽았다. 이어 △4~6월 25% △7~9월 10% △10~12월 10% 순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내 집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면 상반기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정부가 지난해 주택거래 정상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해 무주택자들로선 내 집 마련을 위한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 정부는 총부채상환비율(DTI) 한시적 규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8ㆍ29 대책'을 내놓으면서 주택을 사겠다는 실수요자에게 금융ㆍ세제상 지원을 확대했다.
실수요자가 주택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무주택자 또는 1가구 1주택자가 주택(투기지역 제외ㆍ9억원 이하)을 구입하면 2011년 3월 말까지 금융회사가 DTI 적용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자에 대해 2011년 3월 말까지 주택기금을 통해 가구당 2억원 범위에서 구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혜택 측면에서만 본다면 분명히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집값 전망이다. 적어도 부동산 매매시장이 2010년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주택자들로선 2011년 상반기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반기 중에서도 DTI 한시적 규제 완화 종료 시기인 3월 말 이전에 집을 사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월등히 많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1~3월을 주택 매매 타이밍으로 잡아야 한다'는 이유로는 △실수요자들은 겨울철 비수기에 한발 앞서 움직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매수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등이 제시됐다.
또 '4~6월이 바람직하다'는 이유로는 △DTI 규제 한시적 폐지 여부를 보고 나서 판단하는 것이 좋다 △1분기 성수기가 지난 이후 2분기 거래 침체기에 일부 저가 매물이 나올 수 있다 △위축된 매매심리가 풀리면서 집값이 반등 기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등 의견이 나왔다.
DTI 규제가 풀렸다고 하더라도 지나친 가격 상승 기대감을 갖고 무리하게 대출받는 것은 피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주택 구입 시 주택가격 대비 적당한 대출금 비중에 대한 질문에 설문조사 대상자 중 절반이 '20~39%'를 꼽았다. △20% 미만 △40~59% △60~79% 등에 대한 응답률은 15%씩이었다.
한편 집값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급여건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산업연구원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전국 입주물량은 2010년 29만6046가구에서 2011년 19만2485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은 16만8932가구에서 10만8836가구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엇보다 경기도 지역의 입주물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서울은 3만6488가구에서 3만8846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지만 경기도는 11만3237가구에서 5만1182가구로 뚜렷하게 입주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 지역은 주택수요가 집중돼 있는 지역으로 이러한 입주물량 감소는 '기존 미분양 물량 해소→가격 불안정성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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