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오피스텔 봇물, 백석역세권 두각
< 정태일 기자@ndisbegin >
최근까지도 수도권 전세금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전세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1~2억원대 주거용 오피스텔이 최상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이 하나의 군(群)을 형성하고 있는 경기 서부권의 백석역 일대가 수요층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시장에 나온 오피스텔 분양물량 중 90% 이상이 '주거용' 및 '겸용'에 집중돼 있다. 주거용 공급분은 7438실로 집계돼 전년(1539실)대비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2005년(3666실)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업무용 물량인 2407실과 견줘도 3배에 달한다. 주거ㆍ업무 '겸용'으로 나온 7001실중 일부가 실거주 수요임을 감안하면, 주거용 오피스텔은 더욱 늘어난다.
이가운데 백석역세권은 풍부한 공급량 만큼 이를 받쳐주는 주거용 수요가 탄탄해 오피스텔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우선 낮은 공실률과 안정적인 수익률이 매력으로 꼽힌다. 현지 중개업자들은 백석역 일대의 오피스텔 공실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말한다. H공인 대표는 "주인이 임대를 목적으로 중개업소에 매물을 내놓으면 공실이 2주를 넘기는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초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이 지역의 높은 수익률은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소형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대체로 7%선을 웃돈다. 실제 8500만~1억원대의 56.1㎡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임대료 50만~60만원을 받아 수익률이 7% 이상이 나온다.
여기에 예전과 달리 임대수익뿐만 아니라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환금성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KB 자료에 의하면 오피스텔의 전세가는 물론 매매가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소형오피스텔 전세가는 올해 전반기 4.97%의 상승률을 보인데다 최근매매가도 전년대비 5.79% 상승했다. 백석역세권 역시 최근 오피스텔 상승기류에 힘입어 매물이 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매매수요가 최근 준공됐거나 분양 중인 신축 오피스텔에 많이 몰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재 분양 중인 오피스텔로는 '진흥 더 루벤스 카운티'가 있다. 총522실의 대규모 물량으로 지난 7월 분양개시 후 수요자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모아 소형은 대부분 소진됐고 일부 저층과 중대형 위주로 선착순 계약을 접수 중이다. 특히 3.3㎡당 5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로 안정적 부동산 투자처를 찾는 수요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기반시설 향상 등 호재도 투자성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지난 6월말 일부구간이 개통된 제2자유로와 경기도 제안사업인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개선의 호재도 있다.
고양 종합터미널은 내년 하반기 오픈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백석역 모델하우스촌으로 잘 알려진 요진산업 출판단지부지가 고양시 도시계획을 통과, 주거복합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처럼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대규모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서면서 이 지역 주거환경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killpas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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