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급 보금자리' 광명시흥, 지구계획 사실상 확정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분당신도시 규모의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본격화된다. 보금자리 6만6000가구 가량을 포함해 9만50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와 지자체간 이견으로 지구계획 승인이 한 차례 미뤄지는 진통을 겪었으나 추후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은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3일 보금자리주택 통합심의위원회를 열어 광명시흥 보금자리 지구계획을 심의했다고 5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쟁점사항들이) 대부분 정리돼 곧 지구계획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며 "전체 가구 수는 9만5000가구 가량이며 이 중 보금자리는 6만6000가구 가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계획 확정 후에는 주택사업승인을 거쳐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이 지구는 당초 3차 보금자리에 포함됐으나 광명시와 시흥시간 행정구역 조정과 도로 등 인프라 확충 관련 협의가 원활치 않아 지난 10월 말 열린 통합심의위원회에서 한 차례 보류된 바 있다.
그간 쟁점이 됐던 광역교통 개선대책으로는 신규 도로를 2개 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구계획 확정 후에도 협의를 계속해 그 결과물을 반영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광명시흥 보금자리의 지구계획은 확정하되 사전예약 시기는 내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검토해 유연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면 무리하게 공급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광명시흥 지구는 1736만7000㎡ 규모에 달하는데 지구를 관통하는 제2경인고속도로를 기준으로 1단계(북측), 2단계(남측)로 나눠 개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LH의 자금난과 부동산시장 상황을 고려해 향후 3~4단계로 추가 분할해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성남 고등지구의 경우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통합심의위원회에서도 심의하지 않아 해를 넘기게 됐다.
광명시흥지구가 지구계획을 다듬고 보완하기 위해 지연됐다면 성남고등지구의 경우 성남시의 위례신도시 사업시행권 요구 등과 연계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태다. 국토부는 최악의 경우 직권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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