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보금자리 청약전략 "하남 감북 적극 공략"

김명지 2010. 11. 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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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최근 전셋값 상승과 서울 수도권의 신규아파트 공급 갈증으로 보금자리주택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4차 물량에 대해 해당지역 인근의 실수요자들은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 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오는 12월 시범지구 본청약 물량과 내년 상반기 3차 보금자리 잔여물량에 관심의 끈을 놓지 말라고 조언했다. 4차 보금자리 청약이 예정된 내년 5월 청약종합저축통장 가입 2년째를 맞아 청약통장 1순위자 500만명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복병이다.

■광명 시흥보다 하남 감북 우위

29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된 하남 감북지구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위례신도시와 맞닿은 데다 3차에서 인기리에 분양한 하남감일과의 연계개발도 가능해 비슷한 시기 청약에 돌입할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광명시흥과 성남 고등지구에 비해 입지적으로 오히려 낫다는 평가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3차 잔여지구와 4차가 입지상으로 정반대인 만큼 수요가 중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광명시흥처럼 한꺼번에 공급이 많은 곳에 무리하게 청약하기 보다는 멀리 보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기 비슷한 분양가로 분양이 이뤄진다면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는 광명·시흥이나 성남 고등지구에 무리해서 청약하기 보다는 하남 감북을 노리는 것이 낫다는 설명이다.

서울 양원지구는 지리적으로 서울 동북부에 치우쳐 있지만 지하철 6호선과 중앙선 등 철도 교통이 양호하고 소형 주택수요가 많은 곳에 위치해 젊은 직장인 부부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전세가 비율이 높은 만큼 공공분양보다는 임대주택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실제 양원지구 인근 신내동에 올해 입주한 신내데시앙 전용 59㎡의 전셋값은 1억6000만원으로 매매가(2억4000만원)의 66%에 해당한다.

■만능통장 1순위 500만명 복병

아울러 전문가들은 오는 2011년 5월 청약통장 1순위 500만명이 쏟아져 나오는 것에 주의를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1순위 가입자 가운데 청약통장 1200만원 이상 청약가점 80∼85점의 고점자는 4차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적극적인 청약을 주문했다.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전예약이 지구지정 이후 6개월 전후에 이뤄지는 것을 감안할 때 5∼6월 사이에 사전예약을 할 텐데 5월 전에 3차 광명시흥과 성남고등, 5월 이후 4차 보금자리주택의 청약이 이뤄진다면 청약 전략을 달리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고점자들은 일단 12월 강남권 본청약과 내년 상반기 성남고등 하남 감북 순으로 관심을 둬야 한다"면서 "5월을 전후로 자칫 잘못하면 500만명의 만능통장 가입자와 함께 경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동구와 신내동 등 인근 새아파트에 맞춘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도 복병이다. 최근 기존 아파트에 대한 집값 하락세로 인해 보금자리의 분양가 경쟁력이 사라진다.

이 이사는 "감일지구가 3.3㎡당 1050만원 구로 항동이 3.3㎡당 1000만원에 큰 인기를 끌었다"면서 "감북이 강동 주요아파트를 기준으로 잡게되면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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