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아파트 39주만에 상승 반전..강남재건축이 오름세 주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 재건축 집값 상승 폭이 커졌다.이에 힘입어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 2월 이후 39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10월 말부터 상승세로 반전된 후 3주 연속 오름세다. 12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상승폭도 0.01%에서 0.03%로, 이번 주에는 0.13%로까지 확대됐다. 지금까지 개별호재에만 반응하던 재건축 아파트가 일제히 오르면서 시장이 '바닥다지기'에 한창인 모습이다.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개포동 주공4단지 42㎡의 경우 2000만원 상승한 7억7000만~7억8000만원,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가 2000만원 오른 10억7000만~11억4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역시 오름세다.지난달 25일 착공된 9호선 영향으로 싼 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후 매도호가가 오르고 있다. 일부 집주인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해 매물을 회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둔촌주공1단지 59㎡가 1500만원 상승한 7억~7억1000만원, 둔촌주공3단지 102㎡가 1500만원 상승한 8억~8억1000만원이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은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몇 주째 이어지고 있으며, 거래도 전보다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집값이 바닥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재건축 아파트값의 주도로 이 지역의 매매가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재건축 상승 영향을 받은 서울 강동구와 강남구가 각각 0.11%, 0.07% 올랐다. 서울 전체 매매가변동률은 0.01%로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반전했고, 수도권 매매가변동률 역시 0.01%로 지난 2월12일 이후 39주 만에 올랐다.
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이번주 0.01% 오르면서 지난 1월말 이후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입주여파로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파주시가 올 들어 처음으로 올랐다. 전세가가 크게 오르자 아예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가 활발하다.
평촌신도시는 관양동 일대가 올랐다. 최근 버블세븐 집값이 꿈틀대자 서울 등에서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관양동 한가람세경 66㎡가 1250만원 상승한 2억1000만~2억3000만원, 한가람신라 79㎡A가 1000만원 상승한 2억6000만~2억9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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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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