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울·수도권 '교통허브'로 뜬다

김명지 2010. 11. 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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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일대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맞춰 대한민국의 '교통 중심지(허브)'로 탈바꿈한다.

용산역 일대는 현재 호남고속철도 종착역을 비롯, 일반철도, 서울지하철 1·4호선 등이 교차하고 있으며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맞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신분당선 전철 연장선, 경의선 및 인천국제공항철도 2단계, 송파∼용산 모노레일, 하부 순환통로, 강변북로 지하화, 국제여객선 터미널 등 입체적인 거미줄 교통망의 중심지가 된다.

나아가 국제업무지구 내부에는 트램과 바이모달 등 첨단 교통망이 구축돼 미래형 교통중심 기능을 갖추게 된다.

■수도권 잇는 철도노선만 10여개

1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프로젝트의 자산관리회사인 용산역세권개발㈜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교통체계는 신분당선 연장선(강남역∼용산)과 송파∼용산 급행간선철도, 여의도∼용산 신교통 등 업무지구에 바로 접한 신용산역과 용산역 주변까지 확대된다.

특히 용산역과 신용산역을 잇는 국가기간복합환승센터와 연계되면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기존의 고속철도(KTX)와 지하철 1·4호선을 포함해 10여개의 철도노선이 거미줄처럼 연결된다. 현재 건설 중이거나 추진 중인 철도노선은 △경의선 복선 전철 2단계(성산∼용산) △인천국제공항철도 2단계 △신분당선 연장선 △송파∼용산 급행간선철도(자기부상열차) △GTX(일산 킨텍스∼화성 동탄, 남양주∼송도) 2개 노선 △용산지구 모노레일(여의도∼용산) 등 7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경의선 복선 전철과 인천국제공항철도 2단계 구간은 오는 2012년 완공 예정이고 신분당선 연장선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신분당선 1단계에 이어 강남∼용산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오는 2016년 완공될 예정이다. 대심도 급행전철은 국토해양부의 연구용역을 거쳐 올해 말까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사업 타당성 여부를 검사한 후 이르면 2012년 착공도 가능하다.

용산역세권개발의 김승호 상무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인근에 광역교통으로 신분당선 여의도와 용산을 잇는 모노레일, 서울지하철 1호선 및 4호선, GTX 등이 한꺼번에 지나간다"면서 "트램과 바이모달을 통해 수많은 노선을 국제업무지구 안으로 모두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도로·수상교통도 용산 집중

강변북로 용산국제업무지구 통과구간은 지하차도로 확장되고 국제여객선 터미널이 용산국제업무지구 앞 한강에 설치돼 서해비단뱃길과 연계됐다.

강변북로 확장사업은 용산국제업무단지를 통과하는 원효대교∼한강대교 구간이 지하화되고 현행 8차로에서 12차로 확장하는 것이다.

여기에 국제여객선터미널이 설치되면 용산의 교통망은 대한민국을 넘어 중국과 일본 등 해외로까지 연결된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서울시와 함께 선착장용으로 관문을 설치하고 둑을 놓는 방식을 현재 고민 중에 있다"면서 "다만 한강은 여름철 장마로 인해 수위 변화가 빈번하기 때문에 선착장을 만드는 것이 기술적으로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새 교통수단 대거 도입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외부노선과 연계하는 내부의 새 교통수단이 대거 도입된다. 국제업무지구와 용산역의 국가기간복합환승센터를 연결하는 자체적인 교통수단으로 트램(노면전차)과 바이모달(일정 궤도를 자동으로 운행하는 차량)이 도입된다.

용산역세권개발의 광역교통 개선대책(안)에 따라 내부 트램노선은 국제업무지구와 용산역 복합환승센터와 연결하고 외부 바이모달 노선은 한강로의 버스환승센터를 연결하게 된다. 현재 추진 중인 외부 바이모달 노선은 국제업무지구에 포함되지 않는 한강로와 용호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마스터플랜을 통해 민간사업자로 트램 등 복합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노선을 정했다"면서 "광역교통에서 내부를 연계하는 것을 물론 국제업무지구를 중심으로 교통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놀이공원에서 흔히 타는 장난감 트램이 아니라 대중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트램과 바이모달의 구체노선과 정거장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mjkim@fnnews.com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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