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金·원유 더 오를것 같다면..실물 ETF !

2010. 10. 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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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가 유지되면서 금 원유 등 달러표시 자산의 실물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실물자산 가격의 움직임을 예상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자원에 금ㆍ원유ㆍ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에서 아직도 먹을 게 남아있다고 보는 투자자라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괜찮은 투자처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광물자원이 부족한 게 맞지만 금이나 구리의 최근 급등세는 2007년 상승 때와 다르다"며 "지금은 실물경제의 경기호황이 없는 상태에서 가격이 오르고 있어 단기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 부장은 "당분간 달러약세가 지속된다면 달러표시 자산의 가격은 더 오르면서 거품을 만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실물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투자수단은 어떤게 있을까. 금과 원유 등 실물에 투자하는 ETF는 총 3개 상품이 출시돼 있다. 실물금에 투자하려면 보관, 운송, 보험, 세금 등 제반비용이 상당히 큰데 적은 금액으로 금에 투자하려는 입장에서 이런 비용을 감당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ETF투자는 거래상대방 위험이 없고 장이 열리는 동안에는 언제나 쉽게 사고팔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1호 금 ETF인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HIT골드 ETF는 미국 등 해외증시에 상장돼 있는 금ETF에 재간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0.40%의 재간접 비용만으로 국제적 골드바 적격기준에 부합하게 투자할 수 있다. HIT골드 ETF는 환에 노출돼 있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환율노출은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단점이 있으나 헤지비용이 추가로 들지 않는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골드선물 ETF는 재간접형이 아닌 금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이다. 총보수는 연 0.68% 수준. 이 상품은 'S&P GSCI Gold Index(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대표적인 금 선물의 가격지수)'를 기초로 운용된다.

특히 이 상품은 국내와 해외거래소에서 상장된 금 관련 ETF 중 유일하게 환헤지를 하고 있다. 집합투자재산의 대부분을 COMEX에 상장된 골드선물에 투자하며 일부는 해외에 상장된 골드 ETF를 편입해 운용된다.

다만 투자 시 금현물이 아닌 선물가격에 연동하는 ETF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상품은 COMEX에 상장되어 있는 골드 선물가격의 움직임을 수익률로 나타내므로, 선물의 종목교체, 즉 이월(롤오버) 시 발생하는 현물가격과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

원유 가격 상승에 베팅할 투자자라면 'TIGER WTI선물 ETF'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상품은 주식투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WTI선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ETF로 'S&P GSCI Crude Oil Enhanced Index Excess Return'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S&P GSCI Crude Oil Index의 변형으로서 구성종목은 WTI원유 선물이다. 선물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롤오버 효과를 완화시키도록 설계됐다.

WTI원유선물을 주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현금 부분은 모두 달러화(USD) 자산에 투자, 운용하기 때문에 달러ㆍ원화의 환율 변동에 노출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원자재로서 원유는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가 있는 투자 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ETF는 아니지만 국내 주요 인프라스트럭처에 골고루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증시에 상장돼 있는 맥쿼리인프라펀드를 추천한다. 이 종목을 사면 서울~춘천고속도로 지분 15%를 비롯해 용인~서울고속도로(35%), 지하철 9호선(24.5%), 인천대교(41%),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24.1%), 마창대교(100%), 수정산터널(100%), 우면산터널(36%), 천안~논산고속도로(60%), 광주제2순환도로 제1구간(100%) 등에 투자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초기 단계에서는 대부분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자금을 대여해주고 그 채권에 대한 이자를 받는 상황이라서 수익률은 큰 출렁임 없이 안정적인 모습이다.

벌어들이는 수익의 상당 부분을 배당하기 때문에 올해 시가 대비 7~8% 정도 배당률을 보이고 있다. 주가 급등락보다 장기적인 배당수익을 노리는 거북이형 투자자에게 권할 만한 상품이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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