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공청회 가보니.. 성공의 전제조건 3가지

정선은 2010. 9.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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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경기도가 제안한 3개 노선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추진이 공청회를 통해 급물살을 타게됐다. 공청회에서는 GTX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이용요금과 기존 철도 활용방안, 지자체간 협조 등 3대 해결과제가 지적됐다.

10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GTX타당성조사공청회에서 한국교통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 등이 제안한 안을 대신 경기도의 3개 노선안이 적정하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부족한 경제성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의 고정 3000원 방식에서 기본 1800원에 km당 40원(10km)씩 더 내도록 제안했다.

공청회 장내에는 400여명이 모여들어 GTX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교통연구원의 대안에 대해 크게 3가지 주제에 '정답'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요금수준에 따른 수요예측 변화 '못미더워'

= 교통연구원은 운임체계를 3가지로 나눠 비용편익분석(B/C)과 경제성을 판단했다. 10km를 기준으로 대안 1은 2000원+50/km, 대안 2와 3은 1800원+40/km였다. 대안 3은 기존전철과 환승할인이 된다. 이렇게 해서 얻은 B/C는 1.17로 1이상을 만족,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패널들은 요금수준에 따른 수요예측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성수 서울대 교수는 "주표적시장이 장거리 고객인데 요금에 따라서 수요가 이렇게 민감하게 변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녹색교통의 민만기 사무총장도 "요금수준이 변화하는 것만으로 동일한 노선에서 B/C비율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덧붙였다.

◇고속철도 생긴 후 기존 '느린' 철도 어떻게?

= GTX는 경기 어느 지역이든 30분이면 도심에 진입할 수 있는 광역급속철도라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시속 200km로 지하 40~50m 공간을 활용한다.

하지만 토론회 패널들은 주로 도로로 연결된 국내 교통연계망을 고려할 때 고속철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서울시정개발원의 이광훈 본부장은 "GTX는 서울 메트로와 잘 연결돼야 수요가 안정된다"면서 "한 번만 환승하면 다 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희성 서울산업대 교수은 "GTX망을 구축하는 건설사업도 중요하지만 다른 철도도 준고속시스템이 돼 철도산업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3개 지자체간의 이견과 시민 반발이 '장애물'

= 경기도가 제안한 사업이지만 GTX는 서울 경기 인천 3개 지자체에 걸쳐 건설되는 13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이를 의식한듯 공청회에는 서울시정개발원, 경기개발연구원, 인천발전연구원 등에서 균형있게 패널이 참석했다.

패널들은 GTX 건설 자체도 중요하지만 '광역교통청' 같은 기관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지자체간 협조가 잘 되지 않으면 GTX 건설은 물론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란 뜻에서다. 또 GTX 노선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청회 질의응답 시간에도 파주 GTX 시민연대 회원들이 GTX에 따른 혜택을 골고루 나눠야 한다는 항의성 발언을 하는 등 약간의 소란이 빚어졌다.

한편 공청회를 통해 결정된 GTX 3개 노선안은 정부 재정부담과 민간투자 가능성 등의 검토를 거쳐 올해 12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될 때 반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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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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