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내친김에 분양판촉 세몰이
8·29 부동산대책 후 미분양 마케팅 대거 강화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건설업계가 DTI 한시적 폐지 등을 담은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미분양 마케팅에 돌입할 태세다. 대출규제가 완화돼 매수심리가 다소나마 살아나는 시점을 최대한 활용해보자는 취지에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8.29 부동산대책 발표 후 건설업체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지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나 입주시점이 다가온 사업장을 갖고 있는 건설사들은 본사와 현장 등에서 대책에 대한 평가를 통해 후속 조치 마련에 나섰다.
대형 건설사인 A사 관계자는 "대책 발표 다음날 연속해서 회의를 가졌다"면서 "입주가 지연되고 있는 사업장 등에서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마케팅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B사는 더욱 적극적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부가 최대한 시장을 감안해 대책을 마련한만큼 건설사로서도 입주서비스를 강화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 확대는 물론 경품 제공이나 입주비 지원 등 입주마케팅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B사는 "DTI 규제가 1주택자까지 한시적으로 폐지된만큼 이번 기회를 활용, 대대적인 판촉을 준비중"이라며 "계약자와 입주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건설사들이 미분양과 미입주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것은 그동안 이를 통해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미분양을 처분하고 미입주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건설업체는 그동안 파격적인 방법을 동원,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미분양이 적체된 대구에서 '이시아폴리스 더샵'을 분양하며 모델하우스에서 수박이나 제빵사가 직접 만든 빵을 나눠주는 등의 이벤트를 벌인 끝에 한달만에 60%가 넘는 계약률을 달성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수원 권선동 '아이파크시티' 분양을 하며 인터파크와 제휴해 여름휴가비 지원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GS건설은 입주에 들어간 '일산자이' 입주예정자들은 물론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현장투어를 진행한 데 이어 분양대금의 60%에 대한 이자를 1년간 대납해주기도 한다.
현대건설은 용인 성복동 '힐스테이트' 2·3차 단지 입주자중 자금부족으로 입주를 하지 못하는 계약자에 대해 잔금 20%와 대출이자의 납부를 1년간 연장해주고 있다.
벽산건설은 '양평 블루밍' 등의 단지에 대해 입주예정자의 전세중개와 세무서비스를 벌이는 등 토털 입주마케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대책에서 양도세 감면혜택 재도입이나 취득.등록세 감면 수도권 확대적용 등의 내용이 빠져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다른 대형 건설사는 "미분양을 안고 있는 현장 모델하우스에 문의전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지 여부는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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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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