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개발계획 발표된 경기 과천 가보니

2010. 8. 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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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시장 상황이 안 좋은데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과천은 겹악재를 맞은 거죠. 명문대하고 연구단지가 들어온다지만 상황이 얼마나 나아질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기대할 수밖에요…"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이전에 따른 종합개발계획이 발표된 지난 10일. 현지에서는 과천을 교육ㆍ과학ㆍ연구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경기도와 과천시의 계획에 대체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비록 청사와 공공기관 공백에 대한 대안이 나오긴 했지만 얼마나 계획대로 추진될지 확신할 수 없고 청사와 공공기관이 갖는 무게감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받아들였다. 하지만 과천의 미래를 책임질 청사진이라도 나온 것에 대해서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의견도 따랐다.

청사와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국내외 명문대, 특목고 등을 유치할 중앙동은 현재 시장 상황이 점입가경이다. 주공1단지 52㎡형은 올초 보다 1억5000만원이나 가격이 떨어져도 매수세가 안 붙는 분위기다. 지금은 6억원 밑으로 낮춰서 나온 매물도 외면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종합청사와 공공기관 부지 개발안이 나왔지만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반응이었다. 중앙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아직 어떤 대학교와 연구기관이 들어올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청사나 공공기관의 빈 자리를 얼마나 채울 수 있을지 예상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지식정보타운으로 조성될 갈현동, 문원동은 이미 계획돼 있던 내용이 그대로 발표되서 오히려 무덤덤한 반응이었다. 이미 2008년 12월 지식정보타운으로 도시개발한다는 열람공고가 있었고 이듬해 11월 갈현동 121번지, 문원동 880번지 일대를 지식정보타운 구역 지정 고시가 있었다. 과천시에 따르면 현재 개발계획승인 절차가 진행 중으로 내년에 보상에 착수할 전망이다.

현지 중개업소에선 매수세는 없어도 이 일대 토지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보상이 시작되고 착공에 들어가면 가격이 또한번 뛸 수 있기 때문. 현재 갈현동은 대지가 3.3㎡당 1500만원, 전답이 200만원 정도고 문원동은 대지가 1000만~1100만원, 전답이 200만원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금강부동산 관계자는 "개발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보상 착수 시점에 시장이 다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연구기관 유치로 실수요자가 지금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도 따랐다. 별양동 하나공인 관계자는 "지금도 오피스텔 수요가 꾸준한데 향후 과천 오피스텔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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