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보행..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조심해야 "

황준호 2010. 8. 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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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시행 한달째 환승편의 등 위해 좌측방향 여전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갑자기 바뀐 통행 방식에 에스컬레이터를 거꾸로 탈 뻔했다. 바쁜 출근시간이라 허둥댄 대가다. 이제는 적응해 자연스레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어떤 곳에선 좌측운행되고 제각각이어서 혼란스럽다."

우측보행을 시작한지 한 달, 정부는 다양한 홍보수단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처음엔 당황스러워 하던 국민들도 점차 우측보행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정착된 사회적 관습을 바꾸기에는 쉽지 않지만 보행교통의 편리성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전히 좌측보행을 유도하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상당수에 달한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기차역의 경우 모두 우측보행에 맞게 바뀌었다. 다만 역곡역에서는 좌측방향 에스컬레이터가 운행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1,2,4호선의 우측통행로를 모두 확보했으며 3호선의 경복궁역과 고속터미널역은 이달초 개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9호선 당산역은 환승경로상 좌측통행 에스컬레이터 운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용객이 많은 2호선 시청방면 환승객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서다.

5,6,7,8호선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도시철도는 5호선의 경우 우측통행방식으로 에스컬레이터를 모두 정비했다. 승객 동선상 개선이 곤란한 여의나루역만 좌측통행이 지속된다. 7호선도 온수역, 고속터미널역, 노원역 등 개선이 불가능한 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선했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우측보행 시행 이후에도 구조적 결함이나 환승 등의 사정으로 우측보행이 전면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에스컬레이터마다 올라가는 방향을 반드시 확인하지 않으면 자칫 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공공시설 외에 민간에도 우측 보행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삼성병원, 고대안암병원, 보라매병원 등 대형병원은 물론,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도 우측보행 문화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운동에도 국민들의 의식 속에 굳어진 '좌측보행'의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특히 출ㆍ퇴근시간대의 지하철 등 사람이 붐비는 지역의 경우 우측통행을 지키기가 더욱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밀도가 증가하면 보행자간 충돌이 늘어나고 결국 보행 효율성과 편리성이 떨어져 보행 진로가 그때그때 달리 결정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4호선을 자주 이용하는 김정식씨(43세)는 "환승통로를 걸어오다보면 꺾이는 지점 등에서 사람들끼리 마주쳐 서로를 피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며 "좀 더 세심하게 배려를 한다면 환승시간을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다른 지하철 이용객은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방향 지시등이 켜져있지 않으면 어느 곳이 내려가는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면서 "좀 더 확실하게 방향을 알 수 있는 표시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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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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