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세종시에 건설사 "어떤 안이라도 결론을.."
[CBS산업부 윤지나 기자]
세종시 수정안 부결에 따라 이 지역 민간주택 용지를 분양받은 건설사들은 사업계획을 또 한번 바꿔야겠다며 답답해하는 분위기다. 원안에서 수정안, 다시 원안으로 세종시의 성격이 바뀌면서 사업환경을 예측할 수 없고, 계획조차 제대로 세우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세종시에 주택지를 매입한 건설사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10개 사. 당초 예정대로라면 지난 해 11월 대부분 건설사가 잔금까지 완납했어야 하지만 현재 중도금 1~2회차만 납부한 상태다.
A 건설사 관계자는 "세종시가 어떻게 될 지도 모르고 부동산 경기까지 안 좋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자금을 투입할 수 없어 사업을 일단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세종시 수정안 부결로 건설사들의 진퇴양난의 상황은 더욱 심해지는 모양새다.
B 건설사 관계자는 "원안이든 수정안이든 어떤 결론이 내려져야 거기에 맞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데 지금은 운신의 폭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원안과 수정안 간 저울질 보다는 세종시 성격에 대한 최대한 빠른 결론을 촉구하는 분위기다.
원안의 경우 정부부처 이동과 함께 창출되는 주택수요가, 수정안의 경우 기업체의 이동과 함께 생기는 주택수요가 있는 만큼 어떤 안이 더 낫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건설사 바람대로 세종시에 대한 성격이 명확해지더라도 문제는 남아 있다. 지방 주택경기가 워낙 침체돼 있어 사업을 재개하더라도 분양시점을 언제로 잡을 지 여전히 고민거리다.
C 건설사 관계자는 "어떤 안으로 결정이 되든, 당장 이익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건설사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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