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개인자산 20조 증발

2010. 5. 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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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침체에다 주식까지 급락하면서 한달 새 사라진 개인 자산이 20조원 규모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이경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코스피지수가 1,750선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을 때만 해도 5월 대폭락을 예측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유로존 재정위기와 천안함사태에 따른 북한 리스크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습니다.

오늘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2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4월말 시가총액은 한달 사이 44조8천3백여원이 감소했습니다.

개인비중 34.6%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5월 들어서만 15조5천131억원의 개인 자산이 증발했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의 같은 기간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수익률은 -10.42%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시장에서도 자산가치 하락이 동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의 분석결과 전국의 아파트 646만여 가구의 28일 현재 시가총액은 천793조1천5백여억원으로 지난 5월초보다 3조8천42억원이 감소한 것입니다.

특히 서울 강남, 송파와 경기도 분당 등 이른바 '버블세븐'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2조5천642억원이 감소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습니다.

결국 불과 한달 새 주식에서 약 20조원, 아파트에서 4조원가량 개인 자산이 증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피해 은행예금으로 자금을 옮기더라도 실질금리는 사실상 마이너스 상태여서 마땅한 투자 대안처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돈 굴릴 데를 찾지 못하면 결국 시중자금 부동화가 가속화되어 최근 살아나기 시작한 소비가 다시 침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경태입니다.

<편집: 최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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