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용인 "아, 옛날이여!"
'버블세븐' 중 하나였던 용인시 집값 하락이 가파르다.
용인 서북부 지역인 수지구ㆍ기흥구 일대는 중대형 위주 공급에다 대규모 입주 폭탄까지 예정돼 있어 올해 초부터 집값 하락에 속도가 붙었다.
특히 이 지역 일대에는 올해 1만3000여 가구가 더 공급될 예정이라 시세 하락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수지구 상현동 일대는 3.3㎡당 800만원대 급매물도 등장했다. 상현동 쌍용2차는 수요가 많은 115㎡도 3억3500만~3억8000만원대에 거래가 가능해 3.3㎡당 1000만원 안팎에 매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중대형인 175㎡는 4억500만원까지 내려간 3.3㎡당 760만원에 급매물이 나오는 상황이다. 다른 단지 역시 중대형은 상황이 비슷해 만현마을 성원2차 158㎡는 4억원대 매물이 나와 3.3㎡당 830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상현동 일대에서 가격이 높은 축에 속하는 엘지자이 정도가 158㎡형이 3.3㎡당 1040만~1100만원대 가격을 유지해 체면치레를 했다.
분당선 연장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흥구 일대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보정동 신촌마을 포스홈타운은 194㎡가 7억원 정도로 한 달 새 1000만원씩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128㎡도 5억1000만~5억7000만원 정도로 지난달에 비해 500만~15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용인시는 최근 두 달 동안 연속 월 0.56%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기도가 0.4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더라도 하락폭이 꽤 큰 셈이다.
올해 안으로 경전철 용인에버라인과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지만 집값 회복은 당분간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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