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아파트, 금융위기 이후 낙폭 최대

김명지 2010. 4. 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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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파트값 하락세가 한 달째 이어지면서 지역별로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보금자리주택 당첨을 기대하기 힘든 수요자들이 급매물 거래를 위해 찾아오지만 매수-매도자간 호가차이가 여전히 크다.

30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23%를 기록했으며,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각각 -0.13%, -0.04%를 나타냈다. 신도시와 버블세븐은 -0.22%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1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0.95%)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1년 4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 수익률로는 강남구(-2.10%)가 낙폭이 가장 컸으며, 송파구(-0.65%), 서초구(-0.40%)를 비롯해 강동구(-0.35%), 강서구(-0.03%) 등이 일제히 내림세다.

재건축 단지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띄면서 재건축이 많은 강남권은 한 주 동안0.46% 떨어졌으며, 서울 전체 25개 구 가운데 영등포구(0.07%)와 중랑구(0.05%)를 제외한 23개 구가 하락했다.

일반 아파트값 하락세는 소형까지 본격 확산되고 있다. 마포구(-0.29%), 양천구(-0.21%), 강북구(-0.19%), 관악구(-0.19%), 노원구(-0.19%), 동대문구(-0.13%), 은평구(-0.13%) 등의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마포구는 성산동 선경시영 72㎡는 3억 9500만원에서 3억 8000만원으로 하락했다. 강북구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79㎡는 2억 6500만원에서 2억 5500만원으로 하락했으며,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79㎡는 3억 4250만원에서 3억 3250만원으로 일주일 새 1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신도시 가운데 산본은 대형면적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0.82%로 하락장을 이끌었고, 일산(-0.27%)과 평촌(-0.17%), 중동(-0.13%) 역시 이번주 약세장을 연출했다.

경기도는 광주시(-0.57%), 고양시(-0.37%), 하남시(-0.26%), 용인시(-0.26%), 시흥시(-0.24%), 양주시(-0.23%), 의왕시(-0.20%) 등은 하락한 반면 가평군(0.67%), 과천시(0.31%), 이천시(0.05%)는 상승했다.

인천은 급매물 위주로 계약이 체결되면서 당하동 당하푸르지오 92㎡가 2억 6000만원에서 2억 4000만원으로 2000만원 떨어졌으며, 가정동 대진2차 59㎡는 1억 1500만원에서 1억 500만원으로 1000만원이 조정됐다 .

/mjkim@fnnews.com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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