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보금자리 벨트' 구축된다

이경호 2010. 3. 31. 16: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시범·2차지구와 함께 수도권 '보금자리 벨트'로 구축된다. 시범·2차지구가 주로 수도권 동북·남 쪽에 치우쳤다면 3차지구는 서남부에 주로 자리를 잡는다. 인천구월지구는 인천시청서 1㎞, 4개 지구는 서울시청에서 반경 20㎞ 안에 위치해 서울을 둘러싼 벨트화한다. 특히 이중 광명·시흥지구는 분당급 보금자리 신도시로 개발돼 서남부 서민 주거난을 해소해 줄 것으로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시흥 분당급 신도시로 개발

경기도 광명·시흥 일대가 분당급 규모의 대형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경기 광명시 광명동과 시흥시 과림동 일대에 들어서는 광명·시흥지구는 부지만 분당신도시(1950만㎡)보다 조금 작은 1736만7367㎡에 달한다.

전체 주택은 9만5000가구, 이중 보금자리주택은 6만9000가구에 이른다. 이는 판교신도시(2만7000가구)의 약 3.5배, 김포한강신도시(4만6000가구)의 약 2배에 달하고 대규모 신도시인 분당신도시(9만7300가구)와 비슷한 규모다.

그동안 신도시 후보지로 계속 거론됐던 것과 같이 사실상 신도시로 개발되는 것이다. 기존 신도시는 민간이 택지를 매입해 주택을 지어 분양하지만 광명·시흥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택지를 개발해 주택까지 공급하고, 보금자리주택의 크기가 전용 85㎡로 제한돼 신도시에 비해 주택의 크기가 작을 뿐이다.

이 일대는 고속철도(KTX) 광명역사와 인접해 있는데다 청량리∼광명∼안산간 신안산선 전철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이 지나는 교통 요충지여서 신도시로 개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이번에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것도 이런 지역적 여건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3차지구에는 보금자리주택 2만2000가구가 우선 개발되고 나머지 4만6000가구는 4차 또는 5차에 걸쳐 단계적으로 공급된다.

국토부는 광명·시흥지구를 주거·산업·교육·문화시설을 어우르는 자족도시 구현해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성장 거점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광명시 가학동 일대 폐광산으로 인한 토지 오염을 복원처리하고 광명과 시흥을 가로지르는 군용철도를 이전해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이충재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광명·시흥지구는 지금도 교통망이 잘 돼있으며, 추가로 제3경인과 수도권 서부고속도로 및 신안선선 등이 계획돼 있다"며 "향후 교통망이 더 필요하면 향후 지구지정을 할 때 지구계획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보금자리 벨트' 구축

광명시흥지구와 함께 3차지구로 지정된 서울향동, 인천구월, 성남고등, 하남감일지구는 시범·2차지구와 함께 수도권 '보금자리 벨트'로 구축된다. 서울항동지구가 들어서는 지역은 서울·부천·광명시의 경계지역이다.

서울 구로구 향동 일대 67만6000㎡에 들어서는 향동지구에는 전체 4500가구 중 34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으로 건설된다. 지구 북쪽에 푸른수목원, 동쪽으로 천왕도시자연공원이 접해 있을 정도로 주변환경이 쾌적하다. SH공사가 개발을 맡아 인근 수목원 및 도시자연공원과 연계되는 산책로를 조성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서울향동과 광명·시흥지구 서쪽에 자리잡는 인천구월지구는 인천 남동구 구월·수산동 일대 84만1000㎡에서 보금자리 4300가구를 포함해 모두 6000가구의 주택이 건설된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을 맡아 인근 문학·선학(예정)경기장과 연계된 공원을 조성해 주거와 생활체육을 함께 할 수 있는 웰빙 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구월지구는 인천시청에서 1㎞떨어진 도심권으로 지역 거주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하는 하남감일지구는 하남 감일·감이동 일대 170만8000㎡에 보금자리 8400가구를 포함해 1만2000가구가 공급된다. 하남감일지구는 위례신도시 북쪽 끝자락과 맡닿아 있는 마천지구 바로 위에 위치한다. 이에 따라 지구 남측 위례신도시와 연계해 서울강남권의 주택수요를 대체하는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게 LH의 복안이다.

경기 성남 수정구 고등동 일대 56만9000㎡ 부지 위에 건설되는 성남고등지구에는 전체 3800가구 중 보금자리주택은 2700가구 규모다. LH는 인근 인릉·청계산과 상적천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중저밀도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사전예약은 10월·투기방지 대책도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오는 5월 지구지정이 된 후 하반기에 지구계획승인을 거쳐 사전예약이 실시된다. 1·2차 보금자리지구의 사전예약 일정을 토대로 추정하면 올 10월께 보금자리 중 일반분양분에 한해 사전예약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다른 보금자?지구와 마찬가지로 3차지구 보금자리주택의 가격도 인근 시세대비 50∼70%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3차 지구 역시 대규모 개발에 따른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지구 발표와 동시에 합동단속반 및 24시간 현장감시단을 운영하고 CC(폐쇄회로)TV를 설치해 불법행위를 사전 차단키로 했다. 또 보금자리지구 예정지 가운데 개발제한구역(GB)이 아닌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즉시 항공사진 및 비디오를 촬영해 불법 건축물의 신·증축을 감시키로 했다.

/victoria@fnnews.com이경호 조창원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